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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알카텔루슨트, ‘SDN’ 전략 마침내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네트워크 업계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열풍에서 비켜서 있는 모양새를 취했던 주니퍼네트웍스와 알카텔루슨트가 마침내 SDN 구현 전략을 공개했다.

두 업체는 브로케이드, 시스코, HP, IBM같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SDN 구현 프로토콜인 오픈플로우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ONF(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 멤버이다. 하지만 그동안 SDN 관련해서는 조용했다.
앞으로는 기존과는 달리 한층 적극적인 SDN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최근 열린 연례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SDN 비전과 전략을 처음 선보였다.

우선 SDN 구현 원칙으로 ▲네트워크 플레인을 관리, 서비스, 컨트롤, 포어딩의 4개 계층으로 명확히 분리 ▲관리, 서비스, 컨트롤 소프트웨어 중앙집중화로 네트워크 설계 ▲확장성과 유연성 높이는 클라우드 사용 ▲신규 비즈니스 가능 플랫폼 개발 ▲상호운영성·프로토콜 표준화 ▲모든 네트워킹·서비스에 SDN 원칙 폭넓게 적용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부터 4단계로 고객이 SDN을 구현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니퍼의 SDN 전략에는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보안까지 함께 포함돼 있다.

◆‘주노스’ 중심 SDN 구현 4단계 경로 제시, 새 SW 라이선싱 모델도 발표=첫 단계에서는 주노스(JUNOS) 스페이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네트워크 관리, 분석, 구성 기능을 중앙집중화해 일원화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서비스 가상머신(VM)을 생성해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킹과 보안 서비스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필요에 따라 업계 표준 X86 하드웨어를 사용해 독립적으로 네트워크와 보안 서비스를 확장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니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모델인 ‘주니퍼 소프트웨어 어드밴티지’를 내놨다. 또한 1분기 중 ‘주노스 V 앱 엔진’도 소개할 예정이다.

세 번째 단계는 중앙집중화된 컨트롤러를 통해 현재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스위치, 방화벽 등의 네트워크와 보안 서비스를 가상적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플로우 안에서 구현한다. 이를 주니퍼는 ‘SDN 서비스 체이닝(Serviece Chaining)’으로 표현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비즈니스 요구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네트워크와 보안 서비스를 설계, 테스트하고 제공하는 시간과 비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니퍼는 오는 2014년에 ‘주노스 V 앱 엔진’의 발전과 더불어 컨트레일시스템즈(Contrail Systems) 인수로 확보한 SDN 컨트롤러 기술을 활용해 ‘SDN 서비스 체이닝’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고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하드웨어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주니퍼 네트워크 장비인 MX 시리즈와 SRX 시리즈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체이닝 아키텍처를 지원할 방침이다.

컨트레일시스템즈는 주니퍼 CTO였던 키리티 콤펠라(Kireeti Kompella)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SDN 신생업체로, 설립 이틀 만에 주니퍼가 1억7600만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애플리케이션플루언트네트워크’ 강화해 프로그램가능성·자동화 구현=알카텔루슨트도 지난해 말 기업 네트워크를 위한 SDN 전략을 공개하고, 벨기에의 디지털 미디어 제품 공급기업인 캔드아이티미디어(CandIT Media)에 최초로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엔터프라이즈급 SDN을 구현하기 위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플로언트 네트워크(Application Fluent Network)’에 프로그래밍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인지, 엔드 투 엔드 가시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인지 기능을 넘어 자동으로 실시간 네트워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플루언트 네트워크’는 기업 전체의 IT 인프라를 자동 조정하고 최적화해 LAN, 데이터센터 및 WAN 에서 실행 중인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을 끊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자동화는 모든 기업이 고성능 네트워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직원이 어느 곳에서든 가상화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

SDN을 구축하는 핵심 기술요소는 ‘옴니비스타 2500 버추얼 머신 메신저’로, 프로그램가능성을 구현한다.

VM웨어 인증을 받은 알카텔루슨트의 이 솔루션은 가상 인프라, 서버, 가상머신을 포함한 네트워크 전체의 트래픽 흐름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과거의 트래픽 이력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애플리케이션 품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데이터센터간의 가상화된 작업 부하 변동에 맞춰 네트워크를 자동 조정할 수 있도록 프로비저닝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알카텔루슨트는 올 상반기에 프로그램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성능 분석과 글로벌 컨트롤 뷰 가능을 강화해, ‘애플리케이션 플루언트 네트워크’를 더욱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으로는 알카텔루슨트 옴니스위치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오픈스택이나 클라우드스택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외부 컨트롤러와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지원하는 레스트풀(RESTful) 인터페이스를 통해 프로그래밍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이로써 더 나은 오케스트레이션과 애플리케이션 전송 최적화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링, 가상머신 접속과 관련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성능 분석으로 네트워크의 애플리케이션 인지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 이해하고 대응하는데 주력한다.  

각 디바이스가 망에서 자동 식별돼 서비스에 들어가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N-Play) 기능이 추가된 글로벌 컨트롤 뷰 기능도 강화한다. 네트워크 노드 레벨에서 보다 향상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도록 구현하기 위해서다.

알카텔루슨트는 SDN 지원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뉴에이지네트웍스(Nuage Networks)라는 SDN 신생업체에 투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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