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 나누며 경쟁 환경 비판…KT의 LGU+ 방통위 신고 두고 속내 오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지내셨습니까.”(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
“아 요즘 유플러스가 무서워서.”(KT 이석채 대표)
“저희야 요새 목 잘려서 아무 것도 못하는데요.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
“역시 천재라 이런 저런 방법을 잘 만들어.”(KT 이석채 대표)
“KT가 더 똑똑한 사람들 많은 것 같던데요.”(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
1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방송통신인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계철 방통위 위원장을 비롯 국회 행정부 언론계 산업계 500여명이 참석했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 KT 이석채 대표 LGU+ 이상철 대표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도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 시작 전 각 사 대표는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덕담 속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KT 이석채 대표<사진 왼쪽>와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사진 오른쪽>는 최근 양사의 갈등을 드러내며 서로를 꼬집었다. 이석채 대표와 이상철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선후배 간이다. 이석채 대표는 1945년생 이상철 대표는 1948년생이다. 이상철 대표는 나이와 학력 정부 경력은 이석채 대표보다 후배지만 KT 대표도 맡은 적이 있어 기업 경력은 선배다. 이날 인사는 이상철 대표가 먼저 건냈다.
LG유플러스와 KT의 갈등은 지난 8일 KT가 촉발했다. KT는 8일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를 모집했다고 방통위에 LG유플러스를 신고했다. 업계에서는 KT의 지적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관행을 비춰보면 신고까지 갈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SK텔레콤 KT 역시 영업정지 기간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 일탈 행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8일 긴급 기자간담회까지 열었지만 사례로 든 것은 2건에 불과했다.
KT는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직전 주말(5~6일)에 예약한 가입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7일 한시적으로 신규 전산을 열어줬지만 이를 악용해 주말 이전에 예약하지 않은 가입자까지 불법으로 개통했다고 주장했다. KT 직원이 직접 LG유플러스 대리점을 방문해 2건의 신규가입을 시도했고 모두 개통에 성공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번호이동, 010 신규가입 등을 전산상에서 완전 차단했다"며 "일부 대리점이 가개통 물량에 대한 명의변경 가능성도 원천봉쇄하기 위해 7일부터 대리점의 명의변경을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7일 개통 건은 5일과 6일 주말 모집분으로 방통위도 정지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12월24일 방통위로부터 단말기 보조금 지급관련 이용자이익 침행행위 제재를 받았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이동통신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지난 7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시작됐다. 24일간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영업정지 해제일인 오는 31일부터 2월21일까지 22일 동안 이동전화 영업정지다. KT는 SK텔레콤 영업정지 해제일인 오는 2월22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 동안 이동전화 영업정지다.
한편 KT 이석채 대표는 SK텔레콤 하성민 대표,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에게 “이제 통신 3사가 통신 야구 시리즈를 하자”라며 KT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기정사실화 했다. KT는 수원을 연고로 10구단 창단 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오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주 총회 회원가입 승인만 남겨뒀다. SK텔레콤은 인천을 연고로 한 SK와이번스 LG유플러스는 서울을 연고로 한 LG트윈스가 있다. KT야구단은 프로야구 리그 참여 전부터 SK와이번스와 선수 수급을 두고 충돌이 불가피하다. 경기 지역 신인 지명 연고권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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