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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1주일…LGU+, 가입자 이탈 얼마나?

- 11일까지 LGU+ 번호이동 1만3000명 빠져나가…예상보다 선방, 최대 8만명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영업정지 1주일이 지났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는 어떤 결과를 냈을까. 영업정지 1주일간 LG유플러스는 2만7000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시장에서 잃었다. 번호이동은 통신 3사 경쟁의 최전선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약 24만3000건이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는 2만7000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이들은 SK텔레콤으로 2만명 KT로 7000명이 이동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24일 동안 영업정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24일 통신 3사에 순차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휴대폰 보조금 차등 지급 때문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영업정지 해제일인 오는 31일부터 2월21일까지 22일 동안 이동전화 영업정지다. KT는 SK텔레콤 영업정지 해제일인 오는 2월22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 동안 이동전화 영업정지다.

현재 상황은 LG유플러스에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시작전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SK텔레콤과 KT로부터 1만4000명을 빼앗았다. 영업정지 직전 주말 영업을 반영한 7일에도 8000명이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30일까지 최대 8만명 정도 이탈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개사 영업정지 기간 동안 2개사는 영업을 할 수 있어 이 기간을 어떻게 넘기는지가 올해 3사 가입자 경쟁의 초반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KT는 지난 7일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기간 첫날부터 이를 어기고 있다고 방통위에 신고하는 등 이번 기회를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뒤쳐진 가입자를 만회하려는 호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영업정지 첫 주를 보면 LG유플러스에서 돌아선 가입자는 KT보다는 SK텔레콤으로 가고 있다. KT는 지금 LG유플러스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면 LG유플러스의 반격이 시작되는 30일 이후에는 더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전통적으로 번호이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LG유플러스만 번호이동을 통해 52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이들은 모두 KT에서 빠져나왔다.

한편 이날 방통위는 휴대폰 가입시 현금지원을 하겠다는 대리점 및 판매점의 약속에 대해 주의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방통위는 휴대폰 개통시 현금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민원이 작년 10월부터 매월 1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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