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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2012년 클라우드 업계 어땠나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2년 임진년의 마지막 주간 클라우드 동향입니다. 올해는 클라우드 업계에도 많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 이어 데스크톱가상화(VDI) 시장이 활발했으며,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됐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웹스비스(AWS)가 잇단 장애를 일으키기도 해 고객들의 불안감이 가속화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크리스마스 휴일로 인해 클라우드 업계에 새로운 소식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1년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뉴스들이 주로 전해졌습니다. 2013년 계사년에는 더욱 풍부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 IT 결산/클라우드] 잇따른 서비스 장애 해결 급선무=올해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는 클라우드컴퓨팅과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등 4가지로 압축된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몇년 간 꾸준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개인 사용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퍼스널 클라우드) 활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접목되며 생활 속에 파고드는 모양새다. 

기업들의 경우 기대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서서히 채용하는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KT에 따르면 현재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비즈에 등록된 계정수만 2만개에 달하며,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실 사용자수가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설명이다. 물론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VM웨어가 포레스터컨설팅에 의뢰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32%로 아시아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글로벌 IT기업 움직임 빨라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업체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현재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비롯해 IT서비스 업체와 호스팅,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운영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최근에는 국내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아마존 이외에도 구글, HP,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잇달아 발표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이 인프라 중심의 서비스(IaaS)에 머물고 있으나 플랫폼(PaaS)이나 소프트웨어(SaaS)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접한 고객들이 이를 사용하면서 편의성을 느끼게 되면서,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세로 자리잡나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존에 내부에 구축해 놓은 인프라(온프레미스)를 혼용해 운영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한해였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이 가능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는 오픈소스의 활용이 높아진 해였다.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 유칼립투스 등 오픈소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IT벤더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잇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신뢰도 하락

한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잇딴 서비스 장애도 불신을 가속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올해 아마존의 미 동부지역 노스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에만 몇차례 장애가 발생했다. 심지어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장애가 발생, 넷플렉스와 헤로쿠 등 AWS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이같은 장애는 아직도 클라우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에게 서비스 가용성에 대한 불신을 안겨주고 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역시 이달 중순 장애가 발생해 메일과 사진 스트리밍, 백업, 일정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며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도 초창기 서비스 장애로 인해 몇차례 홍역을 치루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가용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클라우드 법’ 제정 관심

국내 정부에서도 클라우드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올해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 전해지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이 국공립대와 공공기관 등에 50여개의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중요 정보의 외부유출 및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클라우드 업계가 받는 충격은 컸다. 

최근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방향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같은 조치로 클라우드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여전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과 관련, 국가정보원 등에서 정확한 지침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법)’ 제정을 추진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전기통신사업법 등 기존 IT 관련 법령이 클라우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법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

당초 올해 내 국회에 상정시켜 입법화시키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클라우드 법안의 각종 규제가 사업 자율성을 침해하는 한편 일부 법안 내용(제27조 국외저장정보 공개)이 아마존이나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 역차별로 작용한다는 지적 등에 따라 여전히 최종안도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이와는 별개로 지식경제부에서 ‘클라우드 진흥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정권이 교체된 현 상황에서 이같은 클라우드 관련 법안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클라우드 스토리지 활용 원년될 것”=내년부터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를 활용해 모빌리티 업무 환경 및 데이터 관리에 본격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오는 2015년에는 공공 및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세계 시장 규모가 226억 달러(한화 약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아크로니스코리아(www.acronis.co.kr)는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2013년에 IT 전략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업들이 업무 관련 데이터가 폭증하는 현 상황에서 데이터 가용성을 높이고, 모빌리티 환경에서 안전하게 스토리지에 접근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클라우드 도입 이유가 서버 및 하드웨어의 최적화 시스템 내에서 유연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면, 내년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활용해 보다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기업의 스토리지 구매 및 유지 비용은 IT 부서의 예산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 기업 및 고객이 하루에 250경(조의 1만배) 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생성시킴에 따라 폭증하는 데이터의 양, 다양성, 증가 속도에 적합한 비용 효율적인 스토리지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온프레미스(내부구축형) 및 클라우드 등이 혼재된 IT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인프라를 통해 통합 관리가 가능하고, 이를 통한 IT 비용 절감은 물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의 가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모빌리티 확산에 따른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포함돼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인터렉티브에 따르면, 81%의 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최소한 1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사무실 밖에서도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해 중요 데이터를 액세스하고 협업하고 있다. 

이같은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IT 관리자는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통합 백업복구 솔루션 도입도 고려해야 할 때다.

스콧 크렌쇼 아크로니스 전략 사업 총괄 부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운영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체 ‘클라우드 컴퓨팅·원격근무’ 이용 증가 =국내 사업체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원격근무,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구축 등 정보화 기반 투자도 확대돼, 사업체의 전반적인 IT 이용수준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국내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2년 정보화 통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정보화통계조사’는 국가정보화기본법(옛 정보화촉진기본법)에 따라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이번 조사는 2011년에 국내 335만여개 사업체 가운데 1만2100개 표본을 대상으로 정보화 기반, 이용, 투자, 보호 등 4개 분야 59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내 사업체는 정보화 기반, 이용, 투자 등 전반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향상됐고 보호분야에서도 보안피해가 감소하는 등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트워크 도입률 전년대비 8.6%가 증가했고, 원격근무 도입 사업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및 전자정부서비스 이용률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국내 전체 사업체 가운데 컴퓨터 보유 사업체는 61.4%(205만여개)로 전년대비 3.3%포인트 증가했고, 50인 이상 사업체 대부분(99.9%)이 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체 중 네트워크 구축 사업체는 36.6%(122만여개)로 전년대비 8.6% 증가했으며, 5명 미만의 사업체가 크게 향상(8%포인트)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접속 사업체는 전체의 57.2%(191만여개)로 전년(57.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방식 중에선 광랜(FTTH)이 전년대비 20%포인트 크게 증가하는 등 인터넷 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은 OECD 기준인 10인 이상 사업장 기준 84.7%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체 사업체 중 정보화에 투자한 사업체는 58.1%(192만여개)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원격근무를 수행하는 근무자 수는 46만여 명으로 추정되며, 종사자 250인 이상 사업체의 22.3%가 원격근무를 도입해 전년(13.1%)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률은 전체의 2.7%(8만여개)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으며, 역시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이용비율이 높다

정보보호 사고 피해는 줄었다. 205만여개 컴퓨터 보유 사업체 가운데 바이러스 등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는 6.0%(12만여개)로 전년(15.2%)에 비해 9.2%포인트 감소했다. 또 네트워크 구축 사업체 122만여개 가운데 서비스거부공격(DoS)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도 0.6%(7000여개)로 전년(1.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번 조사로 우리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정보화 인프라가 UN 전자정부 1위라는 세계적인 IT강국으로 인정받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웨어, KT이노츠 공식 합병=KT클라우드웨어가 자회사인 KT이노츠를 공식 흡수 합병했다. 

KT클라우드웨어(대표 서정식)은 지난 24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KT이노츠를 1:0의 비율로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KT클라우드웨어는 KT이노츠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 흡수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앞서 KT클라우드웨어는 지난해 12월 설립, 자회사인 KT이노츠와 넥스알을 통해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영위해 왔다.

현재 KT이노츠 변진석 대표는 KT클라우드웨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넥스알 한재선 대표는 KT클라우드웨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한편 2010년 KT가 인수한 대용량 분석저장 및 처리기술업체 자회사 넥스알도 조만간 KT클라우드웨어에 공식 합병될 예정이다.

◆가비아, 클라우드스택 기반 IaaS 서비스 출시= 가비아(www.gabia.com 대표 김홍국)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g클라우드’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요금체계는 시간당 45원 또는 월 2만 5000원의 후불 정산으로 이뤄지며 서버 한 대당 트래픽 전송량 1TB를 무료 지원한다.

특히 오픈소스인 클라우드 스택을 활용,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운영체제(OS)와 CPU, 메모리, 스토리지의 용량을 조절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서버 사양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추후 설정 변경도 자유롭다.

이밖에 방화벽을 무료로 제공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데이터 저장 장치를 별도 스토리지에 분리 구축해 데이터 보호에 안정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비아는 이번 g클라우드 오픈을 기념, 오픈 베타 테스트(OBT) 평가단을 모집한다. 선착순 100명에게 오는 2월 28일까지 약 두 달간 g클라우드 서버 2대, 공인 IP, 로드밸런서, 방화벽, 서버당 트래픽 전송량 1TB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정리=심재석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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