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남표 총장 시대가 결국 우여곡절끝에 막을 내리게 됐다.
KAIST 이사회는 25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호텔(서초구)에서 제 219회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날 서남표 총장이 제출한 자진 사퇴(사직)원을 수리했다. ‘사퇴약속을 번복할 지 모른다’는 일부 이사들의 주장에 따라 서총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A지 1장에 직접 자필로 사퇴서를 작성해 제출했다는 전언이다.
이사회는 서총장이 자진 사퇴를 수용함에 따라 이를 거부할 경우 의결하려했던 계약해지(해임) 안건은 따로 처리하지 않았다.
다만 서남표 총장은 지금으로부터 4개월뒤 KAIST 졸업식 직후인 내년 2월23일 총장직에서 공식적으로 퇴진한다고 밝힌 점에 주목된다. 이는 서총장이 이사회 개최에 앞서 오명 이사장측과 원만한 퇴진을 위한 일정을 사전에 조율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KAIST 관계자는 “서총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자진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즉각 사퇴, 1개월뒤 사퇴, 내년 2월말 사퇴, 내년 3월 사퇴 등 서총장 퇴진 시기와 관련 다양안 안이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총장을 반대해왔던 교수협 등에서는 10월20일자로 서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이날 이사회 개최 장소에서도 ‘사표 즉각 수리’를 요구하는 교수의 피킷시위가 있었다.
서총장이 자진사퇴를 우여곡절끝에 수용함에 따라 KAIST입장에서는 계약해지라는 최악을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오명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이사회와 사전협의 없이 서총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를 비방하는 등 KAIST의 권위를 실추한 점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총장이 이번 자진 사퇴 요구를 전격 수용함에 따라, 앞서 서총장이 ‘7개 합의안’의 이행 약속과 관련해 KAIST 이사회와 오명 이사장을 대상으로 고려했었던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도 자연스럽게 철회됐다.
앞서 지난 7월20일 KAIST 이사회 개최 직전 서 총장과 오 이사장간에 작성됐던 7개 합의안은 ‘교수사회의 무사안일 개혁’, ‘서남표식 개혁의 승계’ 등이며 여기에는 '후임 새총장은 서총장과 이사회가 협의해 선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서총장의 자진사퇴의 조건속에 ‘7개 합의안’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는 정확한 입장이 알려지지 않았다.
<박기록 기자>rock@ddi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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