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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계통신비 숨어있는 비밀을 찾아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동통신 요금 인하 이슈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인식하는 가계통신비에는 고가 단말기의 할부금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 이동통신 3사의 통신비를 보면 단말기 할부금 비중이 30~33%를 차지하고 있다.

즉, 단말기 할부금, 콘텐츠 및 부가서비스 등이 통신비로 오인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가계통신비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분석해 보고 가계통신비를 낮출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고민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스마트폰 시대 가계통신비 증가…단말기 부담 급증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2월 대선을 앞두고 통신비 인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금인하 주장의 근거는 가계통신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계통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통신비는 15만43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전인 2009년 1분기 가계통신비는 13만5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가계통신비는 14만원대를 넘어, 15만원대로 계속해서 상승 추세다.

기본적으로 가계통신비가 증가한 원인은 일반폰 요금제보다 스마트폰 요금제가 비싸기 때문이다. 기본료를 내고 통화한 양만큼 내는 일반폰에 비해 스마트폰은 음성+문자+데이터를 합친 정액요금제로 구성된다. 무선인터넷 이용대금이 포함됐기 때문에 피쳐폰 시절에 비해 요금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이 같은 요금구성의 차이는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증가에 대해 불만이 쌓이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신 3사의 가계통신비 구성비를 보면 순수한 통신요금이 56~67%이고 콘텐츠나 부가서비스 사용요금은 3~11%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단말기 할부대금이다.

즉, 가계통신비가 10만원이 나왔다면 40% 가량은 직접 통신에 소용된 비용이 아니라 콘텐츠 이용대가, 단말기 할부대금으로 지불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단말기 할부금이 통신요금으로 오인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의 보편화와 고가화로 인해 단말기 할부대금 부담은 계속해서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전략 단말기 가격은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음성, 문자, 기본료의 경우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고가 단말기 부담 때문에 전체 가계통신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를 들어 2000년 가격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다른 주요 품목들은 모두 가격이 올랐지만 이동전화 요금은 66원, 인터넷 이용료는 94원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2007년 평균 38만원이었던 휴대폰 가격은 2011년 84만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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