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여전히 전세계 IT업계의 화두다.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 간 관련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최근 각 정부 부처가 밝힌 ‘2013년 부처별 정보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예산을 따로 분류해 놓진 않았으나 사업 곳곳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계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관련 예산이 주로 배정돼 있으나 국방부나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도 내년을 기점으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식경제부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 제고 및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23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6월 설립한 클라우드지원센터 운영 및 테스트베드 확충, 기반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클라우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비 역시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70억원이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를 통해 내년부터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교체하는 정부부처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다. 이미 통합센터는 클라우드 신기술을 공공부문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새롭게 수립한 ‘제2단계 정보자원 통합(2013~2017)’의 ISP 결과에 따르면 각 부처별 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오는 2017년에는 이를 60%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G클라우드’라는 브랜드를 런칭, 접속만으로도 IT자원을 쉽게 할당받을 수 있는 포털을 구축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내년에 약 3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될 예정인데, 이중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 상당 포함될 것으로 예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도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교육 서비스’ 추진 목표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스마트교육 클라우드 센터 구축’ 사업에 약 4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국가 단위 중앙 클라우드 센터 및 스마트 교육환경에 적합한 유무선 장비 테스트센터 구축 및 운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에 국립중앙도서관에 8억 2000만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의 장애인 대체자료 공통활용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전국의 장애인들이 대체자료를 검색하고 해당 자료의 원문을 열람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네트워크 중심 국방지식정보화’라는 비전 아래 국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내년 정부 정보화 사업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총 3조 2967억원이 책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는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위원회 예산은 제외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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