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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도 높인 고밀도 서버, 국내서도 시장 확대될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고집적 최적화 서버(Density Optimized Servers)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대형의 데이터센터 환경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으로 성능과 에너지 효율, 집적도(밀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같은 제품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대용량의 병렬 워크로드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서버라고도 불리는 이 새로운 유형의 서버는 지난 2011년 4분기부터 시장조사기관인 IDC에서도 별도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고집적 최적화 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중심으로 이같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고성능컴퓨팅(HPC) 등의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동일한 데이터센터 면적에서도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집적도를 높임으로써 상면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얼핏 블레이드 서버와 형태상 비슷해 보이지만, 고집적 최적화 서버는 랙 기반 제품이다. 또한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네트워크 인터커넥터까지 통합되는 반면 고집적 최적화 서버는 랙당 컴퓨팅 파워를 최대한 집적도를 높여 도입 단가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랙 서버를 1만대 도입할 비용으로 1만 5000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IDC가 정해놓은 고집적 최적화 서버의 기준은 1U당 0.5소켓 미만인 형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서버 업체들이 이러한 형태의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델과 HP, IBM, SGI, 슈퍼마이크로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델코리아는 최근 집적도를 극대화시킨‘파워엣지 C8000’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중 C8220XD 더블 제품의 경우, 하드디스크만 꼽게 돼 있어서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같은 클러스터 형태의 확장에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델코리아 송기흥 솔루션사업본부 차장 “이는 넓은 상용 범위를 가지면서도 집적도가 높은 제품”이라면서 “호스팅과 HPC, 클라우드 컴퓨팅 등 특화된 환경에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오픈스택이나 하둡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기술 지원 및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HP는 SL시리즈를 통해 관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HPC 시장에 주로 공급되고 있지만, 최근 몇몇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표준 장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초기 단계인 만큼 전체 x86 서버 시장에서 관련 제품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북미지역의 경우, 이미 전체 x86 서버 중 약 8~9%까지 치솟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지난 2분기(4월~6월) 기준으로 약 0.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대수가 50대가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IDC 측의 설명이다.

한국IDC 김용현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이같은 유형의 서버는 프로젝트성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아직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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