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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솔루션 시장, 마침내 꽃 피우나

- 주요 공사, 금융권에서 MDM 솔루션 구축 봇물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해 보안업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이 MDM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들도 MDM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MDM 솔루션을 기존 물리 보안시스템(출입통제 등)과 결합하고자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업의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 금융권, 공공기관으로부터 MDM 솔루션 사업 발주가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쪽으로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에너지관리공단, 도시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이미 MDM 솔루션 구축을 마치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방면에서는 국내 10대 대기업 중 네 곳이 구축이 완료됐으며, 건축, 정유, 선박 분야에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강세를 띄고 있는 곳은 금융권이다. 임직원 수 2만명 규모의 대형은행들이 하나둘 씩 MDM솔루션 도입에 나섰으며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강정구 지란지교소프트 팀장은 “금융권의 경우 모바일오피스 도입 이후, 업무 외적인 요소로부터 직원들의 정보, 고객들의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지 오랫동안 고민해온 것으로 안다. 모바일 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며 “일부 대형은행에서 MDM 솔루션 도입을 완료하면서 다른 금융권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분기별로 사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며 “기존에 고객들이 MDM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시기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금융그룹 전사, 외국계 보험사 등 금융권과 대기업 계열사(중공업, 연구소) 등에 자사의 ‘모바일키퍼’를 공급했다.

아울러 고객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MDM 솔루션의 기능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신들의 시스템과 결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지게 된 것.

차연철 SK인포섹 팀장은 “MDM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넓게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출입보안시스템, 그룹웨어보안시스템 등과 연동되는 MDM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인포섹은 ‘엠쉴드(M-Shield)’를 KDB대우증권에 구축한 것에 이어 2개의 공공기관, 15개의 금융권에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MDM 솔루션 구축을 마친 기업들은 솔루션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MDM 솔루션 구축을 완료한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경우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 이후 그룹웨어 보안, 출입통제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그러나 MDM 솔루션이 보안시장 매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수익을 얻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차 팀장은 “아직까지 MDM 솔루션이 보안업계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바일오피스 구축 사례가 꾸준히 등장함과 동시에 보안예산이 함께 증가해야 MDM 솔루션 시장 개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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