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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에도 ‘MDM’ 바람 불어오나

- 국방부 주최 앱 개발 경진대회서 MDM 솔루션이 수상 휩쓸어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군에서도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국방부 주최로 열린 ‘국방 보안 앱 개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한 세 개의 애플리케이션(앱) 모두 MDM 솔루션이었다. 해당 앱들은 지난 7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전시됐다.

군 내부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니즈도 커져가고 있다. 특히 군에서 취급하는 정보들은 유출 될 경우 국가의 안녕을 위협할 수 있는 국가기밀이 많아 더더욱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등 군 당국에서 MDM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MDM 솔루션을 지금 당장 군에 도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해군 정 모 대위는 “군에서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바로 현업에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국방 보안 앱 개발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솔루션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 보안 앱 개발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세 개의 앱들은 각각 ‘국방 스마트 시큐리티’, ‘리모트 앱 커터’, ‘스마트 시큐리티 가드’다. 이름은 상이하지만 보안업체들이 내놓은 MDM 솔루션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국방 스마트 시큐리티’는 일반적인 MDM과 가장 유사하다. 특정 앱을 구동하지 못하도록 차단을 하거나, 필수로 설치해야하는 앱을 강제로 설치하게 할 수 있다.

‘리모트 앱 커터’는 분실대응 앱이다. 스마트폰은 그 특성상 분실했을 경우 많은 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문자로 특정 키워드를 전송하면, 정보를 담고 있는 앱의 실행이 전면 중단된다.

‘스마트 시큐리티 가드’는 사용자가 특정위치에 진입했을 경우, 일부 앱들의 동작을 막는 솔루션이다. 위치파악은 GPS가 아닌 공유기를 사용한다. 군 부대의 GPS 좌표값 자체가 기밀이기 때문이다. 공유기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AP형태로 사용된다.

육군 이 모 대위는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보다 ‘국방 스마트 시큐리티’ 등과 연계해서 구축할 경우 큰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에 시장에 선보인 MDM 솔루션들은 앞서 소개한 세 개의 솔루션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김 모 전산담당 3급 군무원은 이와 관련 “스마트폰이 군으로까지 들어온 이상 MDM 솔루션은 꼭 필요한 존재다. 군이라는 특성상 외부 솔루션을 사용하기 보다 자체 솔루션으로 구축하는 것이 군사보안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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