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 2분기(4월~6월) 전세계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11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 55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저 콕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비록 지난해 11월,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디스크(HDD) 공급 이슈가 있었지만, 이는 더 이상 시장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며 “반면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스토리지를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체별로는 EMC와 후지쯔, 오라클의 성장세가 높았다. EMC는 3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으며, 후지쯔는 스토리지 브랜드인 이터너스의가 일본과 중동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 매출이 늘었다. 비록 점유율 측면에서는 톱 벤더 가운데선
꼴찌로 나타났다.
오라클의 경우,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의 성장세에 따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오라클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 1.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반면 델과 HP,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다.
델의 경우, EMC와의 결별 이후 컴펠런트와 이퀄로직 플랫폼이 확실한 강세를 보였다. HP는 P1000 3PAR 스토리지 시스템, HDS는 히타치유니파이드스토리지(HUS)와 버추얼스토리지플랫폼(VSP) 등 하이엔드급 제품이 선전했다.
IBM과 넷앱의 경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IBM(2.4% 감소)은 XIV와 스토와이즈 V7000 등의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DS8000, DS5000, DS3000 등의 매출이 감소하며 이를 상쇄시켰다.
넷앱은 스토리지 기업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다. FAS6000, FAS3000, FAS2000 등 3가지 제품 라인업 중 오직 FAS2000 시리즈만 성장했다. FAS6000은 15.6%, FAS3000은 17.5% 매출이 감소했으며, FAS2000만 16.5% 늘었다. 또한 아태지역과 일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 19% 늘었으나, 미국 등에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총 6.7%의 감소세를 보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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