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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에 눈독 들이는 스토리지 업계, M&A도 활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대한 스토리지 업계의 구애가 뜨겁다. IT관리자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성능 이슈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환경에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들의 SSD 도입이 늘어나면서 스토리지 업체들도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M16(현지시간) 미국의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업체인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TM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플래시 기반 외장 스토리지와 PCI익스프레스 카드를 판매해왔다.

 

IBM은 이번 인수를 통해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자사의 스토리지 제품 및 통합 컴퓨팅 시스템인 퓨어시스템이 TMS의 플래시 기술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IBM은 플래시 부문에서 퓨전아이오와 협력해 왔지만, 이번 TMS 인수로 점차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가 이스라엘 기반의 플래시 업체인 익스트림IO’를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익스트림IO의 올-플래시(All flash) 기반 스케일 아웃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플래시 메모리의 속도 및 고유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이 회사는 지난 2월에도 서버 PCI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하는 플래시 메모리인 VF캐시와 이를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100% SSD 모듈로만 구성된 스토리지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HP는 올초 100% SSD 모듈로만 구성된 iSCSI 기반 레프트핸드 P4900 G2 SSD’를 출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SSD 기반 스토리지 업체인 블랙아이옵스도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이 두 제품에는 일반적으로 기업용 제품에 활용되는 싱글레벨셀(SLC) 기반이 아닌 멀티레벨셀(MLC) 기반의 SSD가 탑재됐다. MLCSLC에 비해 성능이나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SSD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성능은 하드디스크(HDD)에 비해 최소 10배에서 5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플래시 드라이브나 SSD에 쏟아지는 관심이 높아지면서 퓨전IO나 에스텍 같은 기업들도 향후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드디스크에 비해 처리속도와 성능에서 월등히 앞선 플래시와 SSD가 기업용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관련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M&A 시장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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