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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모니터로 즐기는 올림픽, TV보다 낫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컨버전스 시대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모니터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것이 사실. 그 동안 화면 크기를 키우고 해상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최근 선보이는 모니터는 과감한 컨버전스를 통해 거실은 물론 침실까지 파고들고 있다. TV 수신 기능 덕분이다. 예전에도 모니터에 TV 수신 기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화면 크기와 성능이 만족스러워져 당당히 세컨드TV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덩치 큰 TV 대신에 PC와 노트북은 물론 TV로도 활용이 가능한 덕분에 싱글족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3D 기능까지 곁들여져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를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3D가 그만큼 대중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3D TV 모니터는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LG 시네마 3D TV 모니터의 경우 3D, TV, 모니터를 제대로 결합한 대표적인 컨버전스 제품이다. 우선 3D 기능은 3DTV와 비교해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입맛에 따라 3D 입체감을 조절할 수 있고 모든 2D 영상을 3D로 바꿔줄 수 있다.

셔터글라스가 아닌 편광 방식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3D 안경에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치 않고 편안한 환경에서 3D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호환성이다. 해당 제조사의 안경만 써야 하는 셔터글라스와 달리 편광은 방식만 같다면 어떤 회사 제품이라도 3D 화면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나 CPU에서 3D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3D 모니터 패널에서 3D 작업이 이뤄지므로 PC 성능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LG 시네마 3D TV와 모니터, 엑스노트 노트북은 모두 편광을 이용하므로 3D 안경 하나로 모든 기기의 3D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런던 올림픽? PIP로 실시간 SNS 중계까지=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런던 하계올림픽은 LG 시네마 3D TV 모니터의 컨버전스 기능을 마음껏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다. 대표적인 것이 ‘화면 속의 화면’이라고 불리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이다.

PIP는 PC와 TV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런던 올림픽 방송을 보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통해 실시간 SNS 중계도 손쉽다.

2D→3D 변환 기능을 갖춘 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HDMI에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대형 화면에서 3D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앵그리버드를 3D로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일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2D로 이루어진 모든 영상을 3D로 바꿔줄 수 있으므로 스포츠나 드라마도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외부로 연결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비롯해 공중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 모든 영상 소스를 3D로 변환할 수 있다.

듀얼 플레이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의 화면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영상이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2인용 게임을 할 때 화면을 좌우나 상하로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겹쳐놓은 형태로 만들어 상대방의 화면에 방해받지 않는다. 편광에서만 가능한 기술이며 별도의 안경을 이용하면 된다.

◆3D 통한 체험 학습까지 가능=휴가철을 맞아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나 드라마도 3D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 시네마 3D TV 모니터는 자체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으므로 굳이 PC를 연결할 수고가 없다.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 파일을 알아서 검색해 재생해준다.

3D TV 모니터는 3D TV와 달리 콘텐츠 확장 능력에 있어 유리한 점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이다. 구글 어스와 같은 위성사진과 지도를 3D로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도 손쉽게 3D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예컨대 대서양에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 아폴로11호 달 착륙 시뮬레이션, 배를 직접 가상 조종해보는 체험 등을 모두 3D로 접할 수 있다. 유명한 역사 유적지는 물론 해외 유명 관광지도 3D로 살펴볼 수 있으니 직접 가보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느낌의 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게임에서도 3D 콘텐츠 확장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Tridef)를 이용하면 2D 게임을 3D로 즐길 수 있는 것. 예컨대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블레이드&소울’,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게임을 색다르게 맛볼 수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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