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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 카톡 이용자, 게임에 빠져들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5500만명이 쓰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 게임 플랫폼 서비스가 추가됐다. 30일 카카오는 카카오톡(카톡)에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이번에 오픈한 게임 플랫폼 서비스 ‘게임하기’엔 10종의 스마트폰게임이 올라갔다. 이에 따라 카톡 이용자들은 친구들과 게임 대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기록 경쟁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우선 게임 플랫폼 안정화에 주력한 뒤 제휴 개발사를 늘리고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결제 수단인 초코를 도입해 수익성 강화도 꾀할 예정이다.

◆카톡 게임 서비스, 플랫폼 규모 ‘압도적’=카카오 제휴 게임 개발사는 플랫폼에 게임 론칭과 함께 5500만명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전문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가 이달 초 발표한 자체 플랫폼 ‘컴투스 허브’의 30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측은 “카카오톡이 많은 사용자 모집단을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한다는 점에서는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의 성과가 괜찮다면 우리의 게임도 들어갈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제휴 개발사들도 기대가 크다.

특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의 사업 의지가 뜨겁다. 지난 4월 위메이드는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200억을 투자, 100만주의 카카오 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위메이드의 남궁훈 대표는 30일 “위메이드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재미와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 해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선보인 3종의 게임을 시작으로 위메이드가 준비한 모바일 게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카카오 제휴 개발사인 바른손크리에이티브(바른손)도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바른손은 30일 카카오톡에 모바일게임 2종을 론칭했다. 회사 측은 “많은 이용자들이 두 가지 게임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실제 게임 이용자의 확보=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은 전문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의 플랫폼과는 애초 출발부터 다르다. 컴투스가 수년전부터 자사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을 확보했다면 카카오는 게임과 관련 없는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이용자들을 확보해왔다.

이에 대해 컴투스 측은 “(우리와 카카오의) 서비스 목표는 같을 수 있겠으나 이용자를 모집하고 확보한 과정이 다르다”며 “우리는 게임을 통해 다시 게임 유저들이 확보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하면 카톡 게임 플랫폼의 성공은 5500만명의 메신저 이용자에서 실제 게임 이용자를 얼마나 확보할 것인지에 달린 셈이다.

카카오는 우선 이용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과 소셜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 성향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서비스 초반부터 마니아를 겨냥한 게임을 론칭하기는 쉽지 않다. 이 부분이 검증된다면 보다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카카오와 서비스 제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컴투스는 이미 수년간 서비스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하 사업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코어(열혈) 게이머를 겨냥한 경쟁형 소셜게임 등을 론칭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게 컴투스의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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