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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니, 올림푸스에 출자… 최대주주 될 듯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일본 소니가 회계부정 사건으로 경영난에 빠진 올림푸스에 500억엔(약 7200억원)을 출자, 최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소니는 올림푸스의 내시경 사업을 활용해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올림푸스에 500억엔의 자본금을 출자하기 위해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출자가 성사되면 소니는 올림푸스의 지분 10% 이상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양사는 7월 중 자본제휴에 대해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적자의 늪에 빠진 소니가 올림푸스에 출자하는 이유는 이 회사의 내시경 사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니가 자사 이미지센서 사업과 올림푸스의 내시경 사업을 결합해 의료용 고정밀 모니터 사업을 전개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TV 사업의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소니는 의료기기 부문을 육성해 향후 3~5년 안에 1000억엔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림푸스는 과거 증권 투자에서 입은 거액의 손실이 결산에 반영되면서 올 3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4.6%까지 급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올림푸스는 이 비율을 2017년까지 3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지만 소니의 출자로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림푸스는 2년 연속 적자를 본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는 파나소닉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출자는 하지 않고 협력 파트너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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