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7일부터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서비스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요금인상, 투자비 부담으로 m-VoIP 확산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전략은 일단 단기간으로는 손해 볼 것이 없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수가 적고, 3G 시대에서 고전해왔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보이스톡’ 등 m-VoIP 전면 허용으로 경쟁사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통신사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 경쟁사들의 반대가 강해질수록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할 수도 있다.
물론, 지나친 m-VoIP 사용으로 인해 자사 가입자당매출(ARPU)을 축소시킬 수 있고, 투자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이를 대비해 LG유플러스는 보험을 들어놨다. 현재 정책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당분간 고객들의 이용추이, 통화품질,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 및 투자비 증가 여부 등을 검토한 이후 '득'보다 '실'이 많을 경우에는 약관 변경을 통해 SKT, KT처럼 특정요금제에 용량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용량이 많아지고, 투자비가 늘어나더라도 경쟁사 가입자들이 이동해 매출증대 효과가 있다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를 고려해 언제든지 정책을 변경해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약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마이너스 효과가 너무 커 결국 m-VoIP을 제한하게 될 경우 예상하지 못했던 소비자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무제한 요금제를 처음 도입했던 SK텔레콤을 비롯해 통신사들이 트래픽 폭증에도 불구 관련 요금제를 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늘어난 혜택을 다시 축소하는 것이 그 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의 m-VoIP 서비스 전면 허용이 '신의 한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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