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디아3·블소 영향에 대규모 마케팅 자제…업데이트와 엮어 마케팅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둔 온라인게임 업계의 마음이 편치 않다. 지난달 출시된 ‘디아블로3’가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 말 대형 타이틀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에 게임 띄우기에 나서야 하는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보통 온라인게임 업계는 6월 초순부터 여름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업체는 5월말부터 여름 업데이트와 이벤트 계획을 공개하고 신규 이용자와 휴면 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시작한다.
그러나 올 여름 게임시장은 예년과 달리 조용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디아블로3’ 외에는 이렇다 할 이슈를 꼽기가 어렵다. 일부 업체들이 신작을 론칭해 잠시 시선을 끌었지만 눈에 띄는 반응은 없는 상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디아블로3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달말에 블레이드&소울도 나오기 때문에 중소 게임 타이틀은 마케팅의 방향성을 잡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타 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마케팅 계획을 잡기 힘들다는 얘기가 쉽게 감지된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PC방에 가보면 디아블로3만 하는 분위기”라며 “시장 상황 때문에 올 여름 대규모 마케팅은 집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해도 그만큼의 효과가 나올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6월말 출시될 ‘블레이드&소울’에 시장 시선이 쏠릴 것을 감안하면 중소 게임 타이틀은 7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반이 움츠린 상황”이라면서 “기존의 인기게임들도 대규모 마케팅으로 시선을 확 끌기보다 업데이트와 엮어서 타이밍을 노린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작 론칭을 앞둔 한 업체는 “대규모 물량을 동원한 마케팅은 자제한다”며 “점진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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