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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전환기의 게임③] 온라인 기대작 속속 등장…뜨거운 시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2년 온라인게임 시장은 기대작의 등장으로 연초부터 떠들썩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리그오브레전드’가 시장 변화의 시작이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결국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5일 출시된 ‘디아블로3’는 그보다 더한 반응을 보였다. 출시 이틀만에 여타 게임을 크게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서비스 초반 지적된 서버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PC방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는 6월 출시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블소)도 만만치 않은 게임이다. ‘블소’가 ‘아이온’의 바통을 이어 시장 1위를 달성할 지도 관심사다. 또 ‘블소’는 앞서 출시된 ‘디아블로3’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잇단 대작 출시…시장 반응 뜨겁다=2012년 온라인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대작 풍년이다.

올해 초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 1위 탈환에 이어 이달 출시된 ‘디아블로3’의 예상 밖 인기까지 되짚어보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역사상 이처럼 변화가 심했던 시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게임업계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디아블로3’의 잇단 흥행에 따른 시장 저변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디아블로3’로 인한 30대 이용자들의 시장 진입이 감지된다. 커뮤니티 입소문 효과에 따라 20대 휴면 이용자까지 시장에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21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 출시가 확정됐다. 개발비만 5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타이틀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엔씨소프트의 인지도와 시장 신뢰도를 감안하면 출시 초반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기대작이다. 국내 게임 개발자 중 첫손에 꼽히는 송재경 대표가 ‘아키에이지’를 진두지휘하고 있어 세간의 기대가 크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성을 지어 공성전을 치르는 등 실세계의 모습을 본뜬 세계관이 특징이다.

◆PC-모바일 연동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 진입=올해는 PC웹게임이 모바일로, 모바일게임이 PC웹으로 진출하는 시기다. 각각의 플랫폼이 연동돼 게임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본격적인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우선 넥슨이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 중인 ‘삼국지를 품다’로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이 게임은 PC웹기반이지만 클라이언트 설치형 게임과 콘텐츠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은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스마트 기기 이용자까지 MMORPG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의 ‘아케인하츠’도 웹기반 MMORPG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서 역시 구동된다. 대규모 이용자간 대결(PVP)와 공성전 등의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다. 네오위즈인터넷도 올해 유무선 연동 웹기반 MMORPG ‘블루문’을 통해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에 한발 앞서 진입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에 온라인게임 ‘고블린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 ‘고블린 모바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최대 4명의 이용자가 파티를 맺고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향후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간 연동을 꾀한다.

◆온라인 야구게임 세대교체 노린다=올해 온라인 야구게임이 세대교체를 노린다. 넷마블과 네오위즈게임즈가 각각 야구 신작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두 업체는 ‘마구마구’와 ‘슬러거’로 현재 야구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신작의 파급력도 한층 더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마구마구’의 차기작 ‘마구더리얼’을 출시한다. ‘마구더리얼’은 실사풍의 게임이다. 기존 2등신 캐릭터의 ‘마구마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 선수의 얼굴은 본딴 캐릭터는 물론 모션캡처를 통해 특정 선수의 동작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정통 야구게임과 함께 구단운영 시뮬레이션게임 ‘마구:감독이되자’로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다. 이 게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1000여명 선수와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의 3200여명 선수 데이터가 담겨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구단운영 시뮬레이션게임 ‘야구의 신 매니저’로 맞불을 놓는다.

‘야구의 신’은 16년간 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유명 야구 시뮬레이터 겸 게임 ‘베이스볼 모굴’을 기반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 중이다. 기록 및 플레이의 사실적인 연출이 이 게임의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 실제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가상리그의 점수 규칙에 따른 점수로 랭킹을 산출하는 ‘야구의신 판타지’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야구 시즌 선수들의 활약과 연동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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