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서비스는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 기존 테이프 백업과 비교했을 때도 약 4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기업 규모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별도의 DR 인프라와 인력 등 초기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데이터센터(IDC)의 상면 비용은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이 약 2.5배, 미국이 1.8배 정도 비싸고, 전기요금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 때문에 국내에 DR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있는데, 이를 서비스로 받게 되면 더욱 큰 비용절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IDC 기업과 백업복구 솔루션 업체의 만남=이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서비스도 국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IDC 운영 및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은 백업복구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호스트웨이는 백업 솔루션 업체인 팔콘스토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서비스인 ‘플렉스 클라우드 데이터 프로텍터’ 를 내놨다. 호스트웨이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문제 및 인력 부족 등으로 DR 체계를 구성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중소기업(SMB) 들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호스트웨이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백업하고,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호스트웨이의 클라우드 서버(가상서버)가 기업의 인프라를 대신하게 되는 원리다. 재해 발생시 최소 15분~30분이면 서비스 복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기업과 계약을 진행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롯데의 IT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도 클라우드 기반의 DR 서비스(DRaaS)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가산동 메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DR센터를 지난해 대전에 구축했다. 우선은 내부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고, 내년부터 외부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노벨의 재해복구 자동화 솔루션 ‘포지(Forge)’를 도입해 재해 복구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존 서비스와 분리시키고 테스트가 가능해 서비스 중단에 대한 부담으로 백업 테스트를 하지 못했던 기업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 재해복구시스템이 사전준비단계에 2개월, 구축 및 모의훈련에 1개월의 시간 및 평균 5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반해 롯데 DRaaS는 사전준비단계에 8일, 구축 및 모의훈련에 10일이 소요되며 평균 비용도 3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 가세…하반기 오픈 예정=몇몇 글로벌 IT기업들도 올 하반기 경에 국내에 클라우드 기반 DR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IBM의 경우, 이미 본사차원에서는 지난해 재해복구 ‘스마트 클라우드 매니지드 백업 서비 스’ 및 ‘스마트클라우드 VSR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경에 관련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등 일부 국가에 제공되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복구시점(RPO)와 복구목표시간(RTO) 등에 따라 서비스를 골드와 실버, 브론즈 등으로 차별화시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국내 IDC의 일부 상면을 DR센터로 재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스크립션 기반으로 서버는 이미지당, 스토리지는 용량당 과금하는 방식이다.
한국HP 역시 최근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ECS)’ 중 재해복구(DR)를 포함시켰다. ECS는 HP가 올 하반기 경부터 출시할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중 ‘ECS 연속성(Continuity)’이라는 DR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관련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해외 데이터센터(IDC)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지만, 비즈니스 성격이나 고객 요청 등에 따라 국내 IDC들과의 협력을 통해 별도의 인프라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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