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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 / DR센터혁신①] 재해복구(DR)도 서비스로…“구름으로 시작된 혁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장애는 재해복구(DR)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러한 모바일 서비스조차 장애가 발생하자 사용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고 이는 브랜드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만약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이 별도의 재해복구(DR)센터를 구축해 뒀다면 어땠을까.

재해복구(DR)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일본 지진과 농협 전산망 장애 등에 따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IT인프라의 구축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DR은 지진이나 화재, 터러 등 예기치 못한 재해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시스템의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이관해 업무연속성(혹은 서비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시스템 복구가 되면 이를 다시 메인 시스템으로 이관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DR은 최근 비즈니스 복원 혹은 연속성(Business Resilience, 이하 BR)이라고도 불린다.  
 
시스템 장애에 극도로 예민한 금융권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이에 대비해 이중, 삼중의 DR 체계를 구축해 두고 있다. 반면 투자여력이 적은 중견‧중소기업 등에서는 DR을 구축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 입장에서 DR은 마치 ‘보험상품’과 같기 때문이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장애 때문에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운 것이 사실. 이 때문에 DR은 대기업들에게조차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다.

더군다나 기업들의 IT 투자가 위축되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재해, 재난, 사고에 대비해 미리 투자하는 보험 성격의 DR 시스템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과 함께 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생겨났다. 바로 ‘클라우드 기반의 DR서비스(DR as a Service)’다.

이는 기존과 같이 DR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서비스로 제공받는 형태다. 기업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에 백업하고,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수분 이내에 클라우드 서버(가상서버)가 기업의 인프라를 대신하게 돼,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을 유지시켜 주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회선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DR의 한계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 한 DR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DR가 클라우드를 만남으로 인해 고객사가 직접 DR 센터를 구축해야 하는 고민을 덜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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