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현근 엔트리브소프트 퍼블리싱사업그룹장
- 적진점령(AOS)게임 ‘HON', 깊이 있는 게임 추구…마니야 겨냥
- 오는 6월초 론칭 예정…PC방 리그 등 e스포츠 활성화 꾀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적전점령(AOS)게임 마니아, 다시 말해 AOS 고수들을 위한 게임이 국내 상륙한다. 오는 22일 사전 공개를 거쳐 6월초 론칭(OBT)할 ‘히어로즈오브뉴어스’(HON, 혼)이다. 이 게임은 미국의 S2게임즈가 개발했으며 엔트리브소프트가 국내 서비스한다.
보통은 쉬운 게임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게 업계 일반의 생리다. 특히 경쟁 게임이 시장에 안착한 상태에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HON(혼)’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같은 장르인 ‘리그오브레전드’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쯤 되면 ‘HON’(http://hon.gametree.co.kr)의 시장 진입 전략이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신현근 엔트리브소프트 퍼블리싱사업그룹장<사진>은 “HON이 어렵고 복잡한 게임이긴 하다. 처음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리는 그걸 즐기고 AOS의 새로운 깊이를 느끼고 싶은 이용자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잘 만든 게임이다. 그래서 시장 경쟁력을 가진다고 판단했고 당초 일정 그대로 6월초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국내 서비스가 논의됐다. 회사 측이 국내에서 PC패키지게임 ‘워크래프트3’의 카오스 모드로 AOS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꽤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워크래프트3가 PC방 점유율 10위권 이내를 수년간 유지한 이유도 AOS 모드 때문인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리그오브레전드’가 먼저 국내에 진입했다.
신 그룹장은 “게임 콘셉트도 하드코어하다. 타깃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잡았다. 워크래프트3와 엘오엘(리그오브레전드)을 했던 유저들이 좀 더 깊이가 있는 AOS에 목적을 갖고 접근한다면 그게 HON”이라면서 “어려움 그 자체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보다는 잘 적응한 사람이 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HON’도 마니아와 함께 초보자를 겨냥한다. AOS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에 HON의 미드워즈 모드를 공개했다.
미드워즈 모드는 한국인 성향에 맞게 빠른 전투가 가능하다. 팀 전투가 초반부터 진행되고 캐릭터 부활 시간도 7배 단축돼 끊임없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가 사망해도 골드(게임머니) 손실이 없어 전투 시 부담이 적다.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경험치도 일반모드보다 적게 설계했다.
신 그룹장은 “AOS에 새로 오는 사람들은 미드워즈라는 확장팩 수준의 신규모드가 있다”며 “깊이감 있는 노멀모드가 있다면 스트레스가 적고 간단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초보자 모드가 미드워즈다.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HON’은 AOS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영웅이 105명이다. AOS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수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마찬가지로 PC방에는 영웅을 전면 무료 공개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 그룹장은 “PC방 쪽은 AOS가 친구들과 모여서 하는 게임이라 모든 영웅을 전면 무료로 쓰게 할 것”이라며 “PC방 가격 정책에서는 경쟁 게임과 유사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으로 간다. PC방 대회나 이런 것들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HON 자체가 중계 관전 리플레이(다시보기)가 잘돼있다. AOS 리플레이 모드 중계로 게임을 꾸준히 알리고 대회를 열겠다”면서 “e스포츠 진출은 당연히 간다. 한국도 6월에 있을 세계 챔피언대회의 시드(출전권)를 배정 받았으나 게임 론칭이 걸려있어 참가는 어렵다. 하반기부터 한국도 세계챔피언 리그에 꾸준히 출전할 것”이라고 e스포츠 활성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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