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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1분기, SKT 시너지 효과…초고속·마케팅 SKT 비중 확대(종합)

- 1분기 초고속인터넷, SKT재판매 순증 12만6372명·SKB 순감 7만6690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브로드밴드가 1분기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이 구원투수다. 사실상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 모집과 마케팅비를 SK텔레콤이 지원했다.

8일 SK브로드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 556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하락(14.3%) 전년동기대비 상승(7.4%)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상승(8.6%) 전년동기대비 하락(17.5%)했다.

이같은 패턴은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재판매 비중 확대 탓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321만6834명을 보유했다. 작년 12월 말에 비해 4만9682명이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1분기 동안 순수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7만6690명 줄었지만 SK텔레콤 재판매 가입자가 12만6372명이 들어왔다.

1분기 말 기준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사용자 중 SK텔레콤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4.2%다. 지난 2011년 4분기 말 21.4%에 비해 2.8%포인트 올라갔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823억원 전기대비 1.9%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 올라갔다. 결합상품 확대 영향도 있지만 SK텔레콤 재판매 여파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소매가 즉 통신요금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에 도매대가를 제공한다. 대신 마케팅 등 가입자 유치비용을 부담한다. SK브로드밴드로서는 매출은 증가하고 비용은 하락한다. 다만 자체 유치보다는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SK브로드밴드 순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SK텔레콤 재판매 가입자로 대체되면 전기대비 매출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도 나쁘지 않다. 재판매는 일단 SK텔레콤 매출로 인식된다. SK브로드밴드에 주는 돈은 서비스구입비로 나간다. 결합상품은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도 있다.

비용이 줄어드니 영업이익도 지속적 개선이 가능하다. 영업이익 변수는 마케팅보다 투자가 주요 변수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좋아졌지만 전년동기대비 나빠진 것은 투자비 증가 영향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분기 387억원을 집행했다. 작년 4분기에는 1747억원을 작년 1분기에는 287억원을 썼다. 마케팅비는 전기대비 13.0% 줄어든 705억원을 사용했다. SK텔레콤 재판매 숫자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보다 많은 마케팅비를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장기적으로 개인영업은 SK텔레콤에 맡기고 기업영업과 유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박인식 대표는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편 1분기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IPTV 가입자는 106만6683명으로 전기대비 8만5275명이 증가했다. 기업용 유선전화 가입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1분기 말 기업 유선전화는 106만3151명이다. 전체 유선전화 이용자는 전기대비 12만2156명이 확대된 432만5723명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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