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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소셜게임서 굼뜨더니…전폭적 지원 나선 이유?

- 소셜게임 성장 가능성 확인…통합 앱플레이어 론칭 후 신규 설치수 2배 뛰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의 포털 네이버가 소셜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예고된 바다. 올해 초 네이버는 소셜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소셜앱스를 소셜게임으로 명칭을 바꿨다. 동시에 카페와 블로그, 미투데이의 소셜게임을 한데 모은 통합 앱플레이어를 론칭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만 해도 네이버 소셜게임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옛 네이트 앱스토어)에 뒤쳐진 후발주자에 그쳤다.

당시 두 플랫폼 간 규모의 격차가 큰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하는 사업이 많다보니 소셜게임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마저 심심찮게 나온 탓이다. 이에 소셜게임 업체들은 네이버를 출시 후순위 플랫폼으로 꼽아왔다.

그러던 와중 소셜게임 시장에 변화가 찾아온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앓은 뒤 소셜게임 플랫폼의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시장 전체로 보면 악재였지만 이것이 네이버에게는 어느 정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람 NHN 본부장은 경쟁사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반사이익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일부 반사이익이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김종민 NHN 게임유통사업부장은 NHN가 소셜게임 사업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업계 평가에 대해  “2011년 한해 게임 비즈니스는 가능성을 알았던 시기였다”며 “(지금은 네이버가) 유통 플랫폼으로 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이 회사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NHN이 밝힌 네이버 소셜게임 전체의 일간활동이용자(DAU)는 20만에 못 미친다. 플랫폼 전체 매출은 4억원 정도. 아직은 작은 시장이다.

하지만 NHN은 소셜게임 플랫폼의 DAU와 매출이 상승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초 소셜게임 통합 앱플레이어를 선보인 이후 게임의 신규 설치수가 2배 이상 뛰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됐다.

NHN이 당초 개발사 대상의 오프라인 행사를 미디어까지 초청해 플랫폼 전략을 공개한 것도 소셜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NHN 내 소셜게임 관련 인력은 20여명 정도다.

정우진 NHN 캐쥬얼게임사업부장은 “앞으로 소셜게임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는 여성이용자가 중심이 돼 서비스가 되지만 다양한 이용자층이 이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개발사 자금지원 외에도 이용자 유입을 강화한다. 네이버 툴바에 소셜게임 메뉴를 넣었으며 (네이버)메인 테마캐스트에 게임탭을 따로 분류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게임 사업을 알리기 위해 사용자 동선 및 연령대가 비슷한 서비스와 연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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