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IT서비스 ‘빅3’의 주가가 최근 약속이나 한듯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사인 SK C&C는 5일 전일대비 4.29%하락한 10만500원에 장을 마침으로써 연중 신저가를 또 다시 갱신했다. 불과 5개월전 16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또한 장외주식인 삼성SDS와 LG CNS도 각각 상황은 다르지만 주가만 놓고보면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SDS는 장외시장에서 5일 10만6250원을 기록해 지난해 7월 15만원대까지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후퇴했다. LG CNS도 5일 2만4500원을 기록, 역시 지난해 5월 3만5000원대를 형성한 것과 비교해 크게 후퇴했다.
그런데 이처럼 빅3의 주가가 후퇴한 이유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앞에 닥친 4.11 총선 이후, IT서비스 시장의 예측이 선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대기업 계열 IT서비스회사의 주가와 관련, 시장에서 주시해왔던 것은 총선 이후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였다.
현재 대기업 계열 IT서비스회사들의 공공시장 참여를 강력하게 제한하는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의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4.11 총선 이후 19개 국회가 개원하기 전, 물리적으로는 5월 회기까지 이 법안의 처리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여러 정황상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이런 시각이 맞다면 IT서비스 빅3의 주가는 회복돼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그런데 주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IT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상황 불변론’을 제시했다.‘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된다하더라도 19대 국회에서 다시 재논의될 것이 분명하고, 그리고 그 강도가 기존에 비해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는 것. 즉,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의 통과여부는 이제 큰 이슈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 관계자는 “4.11 총신이후, 여야의 정치지형이 변화된 상황에서 19대 국회가 개원한다해도 기존과 같이 대기업을 제약하는 기존의 정책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고, 이것이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대기업 IT서비스의 입장에서 이제 공공시장 참여 제한은 물론이고 그룹사의 물량까지 일정 부분 외부 업체에 넘겨야하는 상황이라면 남은 것은 해외시장 밖에 없다. 최근 IT서비스 빅3가 글로벌 경영을 화두로 내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주가가 모든 것을 대변해주지는 않지만 이 해석대로라면 IT서비스 빅3 주가의 향배는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도 4.11 총선 이후 여야의 승리구도와 관계없이 '경제민주화'와 같은 새로운 화두가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 기존 '친기업 정책'에 있어 MB정부와의 거리두기, 차별화는 비록 의도적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여당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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