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이동 LG U+ ‘독주’…휴대폰 시장, 신제품 없어 주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월 이동통신 경쟁은 롱텀에볼루션(LTE)에 희비가 갈렸다. 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웃었다. KT는 LTE 미비, LG전자는 신제품 지연으로 울었다. SK텔레콤과 팬택은 선방했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역대 2월 규모로는 두 번째로 컸다. 휴대폰 시장은 재고 소진과 신제품 입고 지연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이동전화 번호이동수는 모두 73만7122명이다. 전월대비 9.3% 감소했다. 번호이동자수는 통신사 경쟁 강도 척도다. 시장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LTE발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LTE 경쟁은 LG유플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망 구축 속도에서 앞섰다.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번호이동 승자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1만3209명 KT에서 1만8105명을 빼앗았다. 총 3만1314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KT에서 1만4136명을 유치했지만 LG유플러스에 1만3209명을 잃었다. 927명 늘었다. KT는 SK텔레콤에도 LG유플러스에도 가입자를 내줬다. 모두 3만2241명이 이탈했다. 3개월 연속 줄었다. 3개월간 6만7030명이 빠져나갔다.
KT는 통신 3사 중 LTE 망 구축 속도가 가장 늦다. 4월 전국 84개시가 목표다. 그때까지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92만대다. 전월대비 17.2% 감소했다. 2월 번호이동 경쟁이 치열했지만 시장이 축소된 이유는 1월에 미리 확보해 둔 제품 소모로 기존 제품 공급 감소가 가장 큰 이유다. 또 2월에는 특별한 신제품이 없었다. ‘옵티머스 LTE 태그’가 2월말 공급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3월이다. 당초 2월로 예정됐던 LG전자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3D 큐브’도 3월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에 이어 60% 이상 점유율을 이어갔다. 2월 129만대를 팔아 62.7%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27만대와 32만대 전후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LTE는 ▲삼성전자 80만대 ▲LG전자 16만대 ▲팬택 19만대 정도로 파악된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갤럭시노트’가 누적 공급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2월말까지 누적 개통량은 70만대 전후로 여겨진다. 재고를 감안하면 3월 통신사 공급 기준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한편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도 LG유플러스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3월 중 읍면 단위 LTE 네트워크 구축을 마친다. 앞선 망을 내세워 경쟁사를 압박할 호기다. LTE 스마트폰 경쟁은 갤럭시노트와 옵티머스 뷰의 싸움이 주목된다. LG전자와 팬택의 2위 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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