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스마트폰 첫 1위…작년 10억달러 매출, 이제 시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작년 10억달러 매출 올렸다. 9개 제품 점유율 1위다. 이제 시작이다. 다른 기회 많다. 기업용(B2B) 등 유럽 경제 위기 불구 계속 성장할 자신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조상호 법인장<사진>은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궁전 국립미술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2013년까지 정보기술(IT) 기기 16개 분야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오스트리아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TV ▲LCD 모니터 ▲복합기 ▲홈시어터 ▲양문형 냉장고 ▲휴대폰 ▲스마트폰 ▲블루레이 플레이어 ▲레이저 프린터(A4) 등 9개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태블릿PC ▲로봇청소기는 2012년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냉장고 전체 ▲세탁기 ▲청소기 등은 2013년까지 1위가 목표다.
조 법인장은 “생활가전은 유럽 브랜드가 세지만 폴란드 공장이 본격화 되면서 마켓 리더가 될 수 있는 발판이 생겼다”라며 “국제기구 금융 등 B2B도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0년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인수했다. 유럽인에게 친숙해지기 위해 문화 마케팅도 강화했다. 주요 관광 명소는 물론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후원도 한다.
조 법인장은 “오스트리아 법인의 유튜브 조회 수는 미국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라며 “페이스북 친구는 6만1000명에 달한다”라며 현지 마케팅을 설명했다.
또 “TV와 휴대폰에서 구축된 이미지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생활가전 조기 성장을 위해 중저가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이엔드로 갈 것이다. 기존 저가 제품들은 대부분 단종했다. 폴란드 역시 중고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법인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슬로베니아를 담당한다. 직원은 250여명이다. 이중 80여명은 스위스에 근무한다. 삼성전자 본사에서 파견 온 주재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현지 채용 인원을 합쳐도 한국계는 10%에 못 미친다. 조 법인장은 삼성전자가 오스트리아 시장 선전 이유에 대해 ▲뛰어난 제품력 ▲공급망관리(SCM) ▲현지화 된 법인 운영 ▲현지화 마케팅 등을 꼽았다.
조 법인장은 “경쟁사는 현지화가 없다. 미국 영어 중심이다”라며 “오스트리아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다. 유럽 소비자는 전반적으로 완고하다. 이를 뚫기 위해 우리도 지난한 현지화와 시간이 필요했다. 이는 절대 경쟁사는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빈(오스트리아)=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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