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재단(가칭)’ 설립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미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은 “사회적으로 편중돼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재단의 작은 시작이 더불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수혜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 문화 조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다른 공익재단과의 적극적 협력 등 세 가지다.
우선 기부자 중심의 기부 문화를 수혜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수혜자가 적극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안 원장은 I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장도 함께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자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안철수식 기부 플랫폼’이다.
안 원장이 내놓은 기부 플랫폼은 키바(www.kiva.org)와 유사한 모양새다. 키바는 미국의 비영리 마이크로파이낸싱 사이트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 사이트에 사연을 올리면 이를 본 사람들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 주는 식이다.
안철수재단은 이처럼 기부의 중개를 위해 IT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다양한 IT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기부를 하고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기술들이 플랫폼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당장 홈페이지만 하더라도 웹표준, 플러그인, 결제시스템, 스크린리더,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등이 고려돼야 한다.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면 기부 플랫폼의 의미는 퇴색된다.
향후 도입할 SNS, 모바일 앱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플랫폼 구축을 시작할 때 같이 해야한다. 밑그림 없이 플랫폼을 구축해 문제점이 발생한 사례는 이미 도처에 널려있다.
기부 플랫폼을 튼튼하고 내실있게 준비해 ‘안철수재단’이 올바른 궤도에 올라 운영되길 바란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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