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선두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 공략을 위한 서비스 출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국내에는 AWS의 영향력이 생각만큼 크지는 않습니다만, 해외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일부 국내 기업들은 이미 이를 이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사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AWS가 기업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백업 및 NoSQL 기반의 DB 서비스를 새롭게 런칭하는 등 신규 서비스를 발빠르게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시장에 얼마만큼의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반면 기존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와 제품, 솔루션 등을 내놓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같이 기업 업무에 적합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또한 AWS의 경우, 올해 중으로 국내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어서 국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클라우드 업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 전해진 주요 소식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 기업 공략 위한 서비스 강화=개발자나 벤처기업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보안 기능이 강화된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중견 및 대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AWS는 보안기능이 강화된 데이터 백업 및 복구 클라우드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옵션으로 기업의 데이터백업 및 복구를 위한 'AWS 스토리지 게이트웨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 측은 기업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충분한 요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베타서비스는 60일간 무료 사용 기간을 제공한다. 60일 이후 서비스 이용가격은 게이트웨이 하나당 월 125달러이며, 저장용량 요금은 기가바이트당 0.14달러다.
가용성 및 보안을 위해 고객들은 게이트웨이 설치 위치를 미국과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존(Zone)에 분산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원거리네트워크(WAN) 가속이나 중복제거 등의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앞서 AWS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의 연계를 통해 더 빠르게 빅데이터를 저장, 분석할 수 있는 NoSQL DB서비스인 ‘다이나모DB(DynamoDB)’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이처럼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 AWS에 대항해 최근 기존 IT업체들의 비슷한 서비스 및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실리는 클라우드…국책 R&D 과제에 대거 포함=올해 지식경제부의 연구개발(R&D) 사업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가 7개나 포함됐다.
2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경부가 공지한 ‘2012년도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중 정보통신산업 분야(총 940억원)의 신규지원 대상과제 66개 중 클라우드 관련 사업은 7개가 포함됐으며, 예산은 약 1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클라우드 관련 사업과 합하면 올해 지경부의 클라우드 R&D 예산은 약 193억원에 달한다.
올해 포함된 지경부의 클라우드 R&D 신규 사업은 정보통신미디어와 차세대통신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정보통신미디어 분야의 홈네트워크/정보가전 부문에서는 ▲스마트가전 자원 가상화에 의한 가정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올해 17억원 이내의 정부 출연금이 지급된다.
또한 차세대통신네트워크의 BcN 부문에서 ▲안전하고 확장성 있는 가상 ID 기반의 기업망-클라우드-모바일기기 연결을 제공하는 가상 사설망 기술 개발에 14억원이 책정됐다.
SW 컴퓨팅의 SW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버와 스마트 기기간의 암호화된 콘텐츠 실시간(1 giga bps급) 동기화 소프트웨어 개발(11억원) ▲1만 사용자 이상 동시 접속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용 파일시스템 개발 연구가 진행된다.
SW 컴퓨팅의 차세대컴퓨팅 분야에서는 ▲가입자 구간 비디오 트래픽의 50% 절감이 가능한 글로벌 딜리버리 클라우드 플랫폼의 개발(20억원) ▲고품질(Full HD급)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 가속처리 및 전송 프로토콜 기술 개발(15억원) 연구 과제가 공지됐다.
이밖에 SW 컴퓨팅 분야의 지식정보보안 부문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하에서 내부 가상화 영역에서 발생하는 해킹 공격을 분석·탐지·차단하기 위한 가상 네트워크 침입 대응기술 개발(10억원)에 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 열도에 부는 오픈소스 SW 열풍…우리나라는?=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 추세 등과 맞물려 국내에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유독 신제품이나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이라는 일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신제품을 공급하는 데 유난히 문턱이 높다는 일본 기업들 역시 최근 개발·운영비용 절감 이슈와 IT기업에 종속되는 상황(Vendor Lock-in)에서 벗어나기 위해 OSS 도입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 기업들의 OSS 도입 사례를 발표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미즈노 히로미치 HP 재팬 테크놀로지 컨설팅 부문 데이터센터 솔루션 서비스 컨설턴트<사진>은 “흔히 OSS라고 하면 품질이나 유지보수 서비스 등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이보다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속돼 왔던 IT운영방법이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일본 기업들은 리눅스나 아파치 메일 서버 등의 운영체제(OS) 이외에도 톰캣(Tomcat)이나 제이보스(JBoss),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마이SQL 등의 오픈소스 기반 미들웨어는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둡(Hadoop)이나 NoSQL, H베이스(HBase) 등을 도입이 늘고 있다.
이중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및 저장을 위한 하둡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일본에서도 하둡 엔지니어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즈노 컨설턴트는 “일본의 경우, 익숙하거나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 성향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기까지는 문턱이 높다”며 “또한 10년 이상의 상당히 장기적인 고객 지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솔루션 도입을 결정하기까지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애가 발생했을 때에도 일본기업들은 원인을 규명하기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어떤 제품의 무슨 문제 때문에 장애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일본 기업들이다.
하물며 오픈소스를 도입하는 데에는 오죽할까. 물론 일본 기업들 역시 오픈소스 도입시 품질이나 유지보수 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IT업체들을 통해 컨설팅을 철저히 받고, 유지보수 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운다는 것이 미즈노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HP의 테크놀로지 컨설팅 그룹은 이같은 기업들의 오픈소스 전환 및 운영을 위해 관련 컨설팅부터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인프라스트럭처 관리,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OSS를 도입하면서도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를 혼합해 운영하기 때문에 관리부터 백업, 모니터링 등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HP의 경우 현재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HP의 유지보수 서비스 자체를 구매하는 방안과, 유지보수 자체에 대해선 고객이 책임을 지되 패치 작업이나 업그레이드시 HP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일본기업의 경우, 소스코드 마이그레이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러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의 전제는 하드웨어 인프라, 즉 서버가 x86로 전환되는 것이다. 전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역시 최근 유닉스 서버와 같은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x86 서버로 빠르게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맞물리면서 인프라를 저렴하게 구축하려는 고객들이 x86 서버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대규모 시스템을 구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배석한 한국HP 유화현 테크놀로지 컨설팅 총괄 상무는 “국내에서도 지난 2~3년 동안 오픈소스 도입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단순히 기술적인 관점보다는 운영, 도입 과정의 아키텍처를 세우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데스크톱 가상화 등의 부분에서 오픈소스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올해 일본HP의 컨설팅 조직 내 오픈소스 관련 인력들과 협업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오픈소스 전환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일본HP의 컨설팅 조직은 오히려 미국 본사 조직보다 크고 프로젝트 경험도 더 많다는 것이 HP 측의 설명이다.
한편 유 상무는 “기존에 상용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경우, 기업들은 단순히 IT업체를 불러서 견적을 내면 그만이었지만, OSS를 도입하게 되면 이러한 기존의 IT운영 프로세스 변경 및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상용 제품의 경우, 버전 업그레이드 등의 세부적인 계획은 IT업체들이 주도했지만, OSS 도입 이후에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버전 모니터링과 업그레이드 시점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업들은 이를 기획할 수 있는 인력을 내부에 두고 조직을 변경하거나, 아니면 이를 서비스 업체에 맡겨야 한다. 이는 결국 IT 공급망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시스코 UCS, 2년 만에 전세계 고객사 1만개 돌파=시스코시스템즈(www.cisco.com)가 25일(미국 현지시간), 자사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이 2012년 1월을 기준으로 전세계 고객사 1만여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공식 제품이 출시된지 약 2년여 만의 성과다.
UCS는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시스코의 x86 서버 시스템으로 컴퓨트와 네트워킹, 관리, 가상화 기능 등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최근 발표된‘2011 시스코 클라우드 인덱스’에 따르면, 2014년까지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는 업무 중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며, 클라우드 트래픽 또한 2015년까지 12배 이상 늘어난 1.6제타바이트(Z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폭발적인 클라우드 성장세에는 반드시 UCS의 뛰어난 엔드 투 엔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기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UCS는 컴퓨트와 네트워킹, 스토리지 접속, 가상화, 관리 측면에서 최적화되도록 설계됐으며, 고객들이 이를 통해 더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비즈니스 민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1만개 이상 UCS 고객의 지역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약 30%에 해당하는 3000여개 고객이 유럽 기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유로넷 월드와이드과 보스턴대학교 메디컬 센터, 오디언스뷰 티케팅, 홍콩중문대학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국내에서도 시스코 UCS서버는 KBS와 현대증권, LG전자, 동부CNI, SK텔레콤 등에 공급된 바 있다.
◆IBM, 클라우드 기반 협업 서비스 개시=IBM이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IBM 커넥션(IBM Connections)을 출시하고, 분석 기술과 소셜 비즈니스를 접목한 신개념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IBM 커넥션은 분석 기술이 지원되는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위키, 블로그, 활동 내역, 기업 이메일, 캘린더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또 IBM은 분석 기술을 소셜 비즈니스에 접목한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IBM 스마트클라우드 포 소셜 비즈니스(IBM SmartCloud for Social Business)를 함께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전사적 파일 공유,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 온라인 회의, 인스턴트 메시지, 이메일 및 캘린더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복수의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문서를 공동 편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생산성 증대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2개 언어로 제공되는 IBM 스마트클라우드 포 소셜 비즈니스 60일 시험판은 (ibmcloud.com/social)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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