⓷클라우드 대세로 떠오른 ‘하둡’과 ‘오픈스택’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을 둘러싼 오픈소스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하둡(Hadoop)’과 ‘오픈스택(Openstack)’이다.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이야기할 때 오픈소스를 빼고는 불가능하다. 하둡과 오픈스택의 용도 자체는 다르지만, 하둡과 오픈스택 모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나의 인프라에 다수의 이용자와 셀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용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할 때 최소한의 비용으로 구축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이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트렌드는 저가 하드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돼 있다.
대용량 정보를 저장, 분석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수단으로 ‘하둡’은 그동안 구글과 야후, 페이스북, NHN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업체에서 활발히 사용돼 왔다. 구글의 파일시스템에서 비롯된 ‘하둡’은 가상화 기술 등과 엮이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주요 요소 기술이 되고 있다.
하둡 기술의 선도업체인 미국 클라우데라의 경우, 최근 가용성 보장을 위한 새로운 모듈을 추가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오픈스택의 경우,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랙스페이스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약 144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쉽게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IT 업계를 이끈 것은 IBM이나 H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업체였다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이후부터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이끌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비용 최적화시킨 자사의 인프라 구조와 기술들을 공개하고 있고, 이 때문에 최근 기존 IT업체들은 자사의 기존 제품에 오픈소스를 결합한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오라클과 EMC, 델 등의 업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오라클의 경우 하둡과 결합한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와 오픈소스 분석 솔루션 등을 출시했으며, 스토리지 업체 EMC는 데이터 처리 하둡 어플라이언스인 그린플럼 HD 데이터 컴퓨팅 어플라이언스와 커뮤니티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도 최근 하둡 플랫폼을 결합시킨 ‘빌딩 블록 플랫폼 하둡(Building Block Platforms for Hadoop)’시스템을 출시했다.
델도 자사의 x86 서버인 파워에지 시리즈에 클라우데라의 하둡을 결합시킨 솔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델은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기업이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통합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HP도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트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 프라이빗 베타 프로그램을 런칭했으며, 시트릭스는 이에 기반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신제품 ‘프로젝트 올림푸스’등을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특히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 업체인 클라우드닷컴을 인수하면서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가운데는 KT가 지난해 오픈스택 스위프트를 활용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벤처기업 가운데는 지난해 KT에 인수된 넥스알과 그루터 등이 오픈소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그루터의 경우,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에 필요한 오픈소스 솔루션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몬(Cloumon)’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 기업 입장에서 이러한 오픈소스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 모 대기업의 경우도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결정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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