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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대전 참전…SKT·LG U+ 잡을 묘책은?

- [해설] 음성통화 사실상 무료화·LTE 전국망 조기 구축 ‘승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오는 3일 시작한다. KT의 승부수는 음성통화 요금 사실상 무료화와 LTE 전국망 조기 구축이다.

2일 KT는 서울 광화문 KT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구축 계획과 요금제 등을 발표했다.

KT는 일단 서울 일부 지역에서 LTE를 제공한다. ▲1월 서울 전역 ▲3월 26개시 ▲4월 84개시 및 고속도로, KTX 구간 등에 LTE를 구축한다. 현재 SK텔레콤은 28개시 LG유플러스는 84개시에서 LTE를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월 읍면 단위 전국망 SK텔레콤은 4월 84개시 서비스 지원이 목표다. KT의 계획대로라면 SK텔레콤과 84개시 서비스 시점이 같다.

LTE 상용 서비스 시기는 경쟁사에 비해 늦지만 84개시 서비스 시기가 비슷한 것은 유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무선통신은 결국 유선을 통해 중계된다. KT는 유선 전국망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KT는 1300여개 안테나 기지국(RU)을 설치했다. 과거 네트워크 구축 속도의 6분의 1 밖에 걸리지 않았다. 3세대(3G) 이동통신 및 와이브로가 무선 시설을 공유한다. 또 유선 광코어 인프라는 KT가 3658개 국소를 가지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400국소와 290국소를 보유하고 있어 유선 확충 시간을 덜었다. 투자비 감소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구축 단계부터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다. KT는 이를 LTE 워프(WARP)라고 이름 붙였다. 기지국간 용량을 조절해 트래픽 과다 발생을 막고 안정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종로 1가에서 트래픽이 넘치면 종로 5가 기지국이 나눠 수용하는 형태다.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Cloud Communication Center)의 완성형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사진>은 “KT는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다”라며 “타사는 이러한 방식으로 묶을 수 있는 기지국 숫자가 적어 자원 효율성이 KT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요금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KT 가입자간 무료 통화로 차별화 했다. 월 5만2000원 요금제 이상 사용자에게 최소 1000분 최대 1만분까지 KT 가입자간 무료 통화를 준다. 1000분은 약 17시간이다. KT 가입자끼리는 공짜, 타 통신사 이용자와 250분~1050분까지 사실상 음성통화를 무료화 한 셈이다. 다만 오는 6월30일까지 가입자에게만 혜택을 준다.

단말기 수급은 경쟁사와 별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 ‘갤럭시탭 8.9 LTE’, 팬택 ‘베가 LTE M’을 판매한다. 상반기 5종의 추가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휴대폰 제조사가 통신 3사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추세여서 단말기에 따른 통신사 교체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현재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70만명, LG유플러스 50만명이다. 올해 양사의 목표는 각각 500만명과 400만명이다. KT의 목표는 400만명이다. KT의 계획대로라면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누계는 별 차이가 없게 된다. KT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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