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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추위, 장갑 끼고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없나?

- 팬택 ‘베가 LTE 시리즈’·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눈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날씨가 추워진다.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밖에서 휴대폰을 이용하기가 곤란하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터치스크린을 동작시키려면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만져야 한다. 이전 터치스크린폰과는 다르다. 왜 달라진 것일까.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터치스크린은 크게 2가지다. 정압식과 정전식이다.

정압식은 화면을 누르면 상판과 하판 접점이 연결돼 동작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싸며 어떤 도구로든 누르기만 하면 된다. 저항막 방식, 감압식 등으로도 부른다.

정전식은 인체의 정전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손가락의 미세한 전류를 인식해 작동한다. 내구성이 높고 멀티터치가 가능하다. 정전기식이라고도 일컫는다.

2008년까지는 정압식이 터치스크린의 주류였다.  ‘햅틱폰’과 ‘쿠키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정전식이 대세가 됐다. 누르기만 하면 되는 정압식보다는 다양한 동작을 인식하도록 만들 수 있는 정전식이 스마트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팬택 스마트폰 ‘베가 LTE’와 ‘베가 LTE M’ 사용자라면 이런 걱정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팬택은 베가 LTE 시리즈부터 모션인식 사용자환경(UI)을 도입했다. 휴대폰을 만지지 않고서도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손짓만 하면 된다.

베가 LTE는 ▲전화 수신 ▲문자메시지 확인 ▲전자책(e북) ▲갤러리 ▲음악 등 5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 베가 LTE M은 여기에 ▲영상통화까지 더했다. 전면 카메라 위에서 손을 좌우로 이동하거나(레프트, 라이트), 가리거나(커버), 흔들면(웨이브) 된다.

이 제품들은 모두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전용이다. 베가 LTE는 SK텔레콤, 베가 LTE M은 KT와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한다. KT용은 3세대 이동통신 요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는 모든 기능을 장갑을 벗지 않고 쓸 수 있다. 정전식에 맞춘 스타일러스펜 ‘S펜’이 기본 탑재돼있다. S펜은 갤럭시 노트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손가락 터치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

이 제품은 5.3인치 WXGA(800*1280) 고화질(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1080p 초고화질(풀HD) 동영상 녹화와 재생 ▲WMV·AVI 등 다양한 고화질 동영상 포맷 지원 ▲5.1 채널 입체 음향 등 큰 화면을 살릴 수 있는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높였다.

두께는 9.65mm며 무게는 182g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다.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LTE 전용이다. 통신 3사 모두 판매한다. 내년 초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한편 정전식 터치스크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펜은 주변기기로도 살 수 있지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의 호환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최근에는 전도식 장갑과 고무를 부착한 USB 메모리 등 정전식 터치를 구현한 액세사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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