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2000만대가 넘어서고, 모바일오피스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호·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시장이 모바일보안 산업영역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국내 MDM 시장의 규모는 아직 턱없이 작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가 추정한 국내 MDM 시장의 규모는 약 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규모가 약 3조원인 것에 비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모바일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모바일오피스 플랫폼에만 관심이 있을 뿐 MDM, 모바일 보안에 대한 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이같은 MDM시장 분위기가 내년에는 급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포섹 김무정 본부장은 “국내 MDM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라며 “이는 지금까지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한 기업들이 MDM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범람에 따라 기업 내부 정보관리가 중요해지고, 이는 결국 MDM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모바일오피스와 MDM 솔루션을 모두 도입한 곳은 일부 대기업과 정부부처 기관 몇 곳에 불과하다. 향후 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MDM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강정구 팀장은 “내년에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며 “하루에도 MDM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몇 통씩 오고 있다. 피부로 느끼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국산제품 중 제대로 된 MDM 솔루션은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내년에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오피스 도입 확산으로 단말 분실대책과 정책관리 측면에서 MDM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안철수연구소 전상수 차장은 “2010년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의 시기였고, 2011년이 스마트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라며 “내년은 스마트 오피스 등의 확산과 함께 스마트폰의 업무적인 활용이 중요해 질 시기이고, 분실대책과 정책관리 측면이 강조돼 MDM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으나 견실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은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원설 한국사이베이스 이사는 “MDM은 하드웨어처럼 한번 납품을 하면 끝나는 그런 솔루션이 아니다”라며 “낮은 단가책정은 향후 유지보수에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으므로 단가 출혈 경쟁은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업계의 의견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MDM은 모바일오피스에 필요한 보안솔루션이기 때문에 가격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MDM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요구하면 국산 MDM 솔루션이 설 기회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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