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넷앱의 중소중견기업(SMB) 매출이 전체의 1/3 이상이고, 매년 1만개 이상의 SMB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IT트렌드나 경쟁사들의 동향은 곧 넷앱의 성장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일 스토리지 기업 한국넷앱이 개최한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본사 라즈 다스 핵심시스템 제품관리분야 플랫폼 및 스토리지 부문 수석 디렉터<사진>는 “넷앱의 모든 제품 라인업은 하나의 단일한 운영체제(OS)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IT예산은 한정돼 있으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화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중소기업들도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사실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데이터 증가율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이에 따라 이를 저장할 스토리지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견기업은 한정된 IT예산 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보다는 저장하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것이 넷앱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넷앱이 발표한 신제품이 바로 보급형(엔트리급) 제품이지만, 성능은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FAS2240’<사진>이다.
이는 기존 엔트리급 제품인 FAS2040에 비해 OS가 ‘데이터온탭 8.1’ 버전으로 업데이트됐으며, 2U와 4U 제품으로 구분돼 출시됐다. ‘온커맨드 시스템 매니저 2.0’을 통해 스토리지 시스템을 보다 쉽게 설치하고 단순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성능도 2~3배 이상 빨라졌다. VM웨어나 MS 애플리케이션과 완벽하게 통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이 기존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기능은 ‘디스트 쉘프 컨버터블(Disk Shelf Convertible)’이다. 이는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제품에다가 디스크 쉘프를 추가하면 상위 제품인 FAS3210 등으로 즉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능이다. 이때 데이터는 전혀 이동시킬 필요가 없다.
다스 디렉터는 “이같은 특징 때문에 EMC(VNX)나 HP(P4000) 제품과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똑똑한 성장(Smart Growth)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스토리지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던 EMC와 델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고, HP도 제품 라인업을 정리하는 과정인 만큼, 시장 상황도 넷앱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MS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고, 중소기업들도 현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시기적으로도 좋은 상황이다.
한국넷앱 이종혁 이사도 “이번 신제품에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성능과 확장성, 가상화, 통합 등의 솔루션이 패키지로 들어가 있음에도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넷앱은 2012 회계연도 상반기(5월~10월)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넷앱의 회계연도는 5월에 시작이다. 지난 10월 31일부로 2분기를 마감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1분기(5~7월)에는 38%, 2분기(8월~10월)에도 약 40% 이사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시스코와 VM웨어, 시트릭스, MS 등과 함께 공급하는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 ‘플렉스포드’도 최근 5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게임온과 SK마케팅앤컴퍼니,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주요 고객사다.
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본사 차원에서 ‘엔지니오’라는 업체를 인수한 것도 빅 데이터 집중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넷앱 김성태 부장은 “높은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엔지니오의 E시리즈 아키텍처를 통해 각 솔루션별로 이를 패키징화 시킬 계획”이라며 “오픈소소인 하둡을 이용해 분석처리를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다음달 중으로 새로운 파트너 협력체계도 발표할 계획이다. 파트너들이 웹기반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파트너 아카데미’와 더불어 ‘온라인 파트너 브리핑 센터’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파트너사가 고객을 응대할시 이곳에 접속을 해서 넷앱 솔루션의 특장점을 온라인으로 바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김성태 부장은 “현재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서버를 갖고 있는 HP와 델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가상화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단일한 워크로드만 지원하는 이들 제품은 한계가 있다”며 “경쟁사들은 이번 발표에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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