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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시스코, ‘스마트 시티’ 맞손…U시티 합작사 설립

- 공동 합작사‘kcss’에 6000만 달러 투자, 글로벌B2B‧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도 협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최대 통신업체 KT와 글로벌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똑똑한 도시(스마트 시티)’ 건설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이를 위해 양사는 6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8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KT와 시스코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통신-IT 융합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초기 자본금 3000만 달러와 기술, 인력 등을 포함해 총 6000만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보유하게 되는 ‘kc스마트서비스(이하 kcss)’를 내년 1월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사 운영은 KT에서 맡게 된다. 그러나 정확한 지분 구조는 밝히지 않았다. 추후 사업규모에 따라 현지업체 등과의 계약, 혹은 별도의 회사 설립을 통해 현지에도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kcss는 KT와 시스코의 ICT 기술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사업에 나서게 된다.

도시 전반에 대한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과 통합관제센터구축, 교통‧안전‧전력‧소방‧시설물 관리 등을 ICT 기술로 운영 및 제어하는 것이 합작사가 제공하게 될 주요 내용이다. 이밖에도 건물 내외부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확충과 빌딩 내 입주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 빌딩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KT 이석채 회장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공간이 주는 삶의 질은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세계의 시민들은 기존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김홍진 부사장은 “세계 최대의 장비업체인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아시아태평양 및 이머징 지역의 스마트 시티 잠재 수요는 약 300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양사의 의지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2021년까지는 적어도 1조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각 지역별로 운영될 회사를 통해 수십조의 간접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중국지역 총괄 에자드 오버빅 사장은 “향후 10년 간 약 5억명의 사람이 새롭게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시티는 이러한 사람들을 모두 연결시킬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날 스마트 시티를 위한 합작사 설립 이외에도 글로벌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십을 통한 기업 대 기업(B2B) 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미국 본사에서 영상회의시스템(텔레프레즌스)를 통해 연결된 시스코 존 챔버스 회장은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변화를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양사의 이번 협력을 이러한 혁신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시티 거주자들에 따르면, 삶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일단 변화가 시작되면 전세계 시민들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는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역량을 모으는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이번 파트너십에 의미를 부여했다.


KT 이석채 회장도 “이제는 국가 대 국가의 경쟁이 아닌 도시 대 도시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를 위한 양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마치 오랜 탐색기간을 거쳐 결혼하는 커플처럼 맺어진 시스코와 KT는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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