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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2011] MS ‘이매진컵’ 1∙2등 휩쓴 이후, 달라진 일상은?

- 여러 기업들에게서 러블콜 잇따라
- 세상의 난제를 앱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 배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마이크로소포트(MS)가 주최하는 IT경진대회 ‘2011 이매진컵’ 윈도폰7 경쟁 부분에서 한국 대표팀이 1위와 2위를 석권했다. 올해 7월이다.

 

당시 국내 미디어들은 두 대표팀에 주목했고 인터뷰 기사가 쏟아졌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두 대표팀의 학생들은 이매진컵 참가하면서 얻는 노하우와 그 후 달라진 일상들에 대해 담담히 소회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또 내년 이매진컵’에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유의해야 할 점도 전달했다.

7일 최고운(상명대 4년) 학생<사진>과 허찬(한국기술교육대 2년) 학생은 한국게임개발자협회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 2011(KGC2011)’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발표했다. ‘KGC2011’은 오는 9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다.

최고운씨는 “나는 엄친딸이 아니다”라며 강조한 뒤 “이매진컵이 잘난 대학생들도 본선이 힘들다는데 나는 떨어져도 창피할 건 없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여러분들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고 좋은 성적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블로거로 활동하자 MS 학생활동에 참가하게 됐고 이매진컵을 접하게 됐다. 이매진컵 본선에 올라 MS 본사에서 전 세계 대학생들과 조우하며 경험했던 색다른 느낌들도 전달했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여러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난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매진컵의 목적이 ‘세계의 난제를 자신이 가진 배움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최고운씨의 팀은 ‘아이의 얼굴에 미소를 떠오르게 하자’는 목표를 두고 엄마와 아이 간의 소통에 주목했다. 말을 할 수 없는 아이가 어머니와 어떻게 소통하고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에 골몰한 것이다.

그는 “4살 아이가 텍스트를 알지 못하더라도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보물찾기를 활용했다”며 “자기방에 메시지를 숨기는 형식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개발 중으로 곧 마켓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매진컵 이후 인생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고 당시 이매진컵 심사위원 중 한명이 외국계 회사에 소개를 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인턴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상으로 얻게 되는 상금보다, 그 후에 얻게 되는 여러 기회들이 자신의 인생을 역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허찬 학생은 “개발자에게 천국인 대회가 이매진컵”이라며 “2등을 수상했다. 2학년은 마친 상태인데 여러 기업들에게서 러브콜이 들어왔다”고 수상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허찬 씨는 발표에서 이매진컵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입상 노하우를 풀었다.

그는 유의해야 할 점으로 ▲실행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의 테마를 모두 반영할 것 ▲발표는 간결해야 한다 ▲저작권 침해 시 실격처리가 되기 때문에 오픈 라이선스를 사용해야 한다. ▲ESRB(심의등급) 규정에서 T(틴) 등급 이하여야 참가할 수 있다 ▲웹기반 또는 닷넷기술(HTML5, XNA 4.0, 실버라이트)로 앱을 제작해야 한다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최신의 기술과 자료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다 등을 꼽았다.

끝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서은아 차장(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부 담당)이 강연장에서 이매진컵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서 차장은 “이매진컵의 목표는 세상의 난제를 여러분이 배운 것들로 해결하라는 것”이라며 “본선에 가면 80개국의 4~500여명의 학생들과 각계 인사를 포함한 1000여명이 모여 세상의 난제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같이 고민할 수 있다. 기술의 높낮이를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매진컵에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이 나왔다”며 “본인이 이매진컵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개발능력에 아이디어를 덧붙인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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