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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앱스토어 속속 개방…토종 장터 T스토어 ‘해볼만’

- 애플 앱스토어 게임카테고리 오픈에 이어 구글도 곧 개방
- 토종 장터 T스토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경쟁우위 자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이대호기자] 애플의 앱스토어의 국내 게임 카테고리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도 이달 중 열릴 예정인데다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도 1일 출범해 애플리케이션 장터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미 애플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는 즉각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앱스토어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게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애플에 이어 구글 역시 본사의 결재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애플에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활성화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토종 앱스토어도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직면하게 됐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개방…모바일 게임사 환영일색=모바일 게임업계는 오랜 숙원이었던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극적으로 개방됨에 따라 국내 개발사와 모바일게임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빗장이 걸렸던 게임 카테고리가 오픈되자, 게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그동안 서비스해 온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들의 언어를 대부분 한글을 지원해왔다. 국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지금, 즉각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게임빌은 이미 애플의 국내 게임 카테고리에 ‘프로야구 시리즈’와 ‘제노니아’ 시리즈 등 30여종의 주요 게임을 선보인 상태다.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는 “이번 게임 카테고리의 개방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의 경우, 해외에 비해 아이폰의 서비스 시작은 늦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및 서비스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국내 앱스토어를 통한 게임 시장도 그와 같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종 앱스토어 "한번 붙어볼만"=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이어 이달 중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될 예정이어서 국내 게임 개발사 및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반면,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의 개방으로 그동안 승승장구해왔던 토종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T스토어에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한 번 붙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폐쇄적인 운영으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들 것이며, 개방형인 안드로이드 마켓은 운영노하우, 프로모션 요소 등을 감안할 때 T스토어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SK플래닛 이진우 실장은 "마트나 인터넷 오픈마켓도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1등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오히려 T스토어가 운영적인 측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마트나, 앱스토어나 다른 상품이 진열되는 것은 아니다. 똑 같은 상품(앱)을 얼마나 잘 진열하고, 정책을 가미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앱 개발자에게 이익을 주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T스토어는 숍인숍을 비롯해 아예 특정 회사에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플래닛은 고객인 개발사와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해외 앱스토어와 경쟁에서 밀릴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일 오픈한 K앱스 역시 다양성 차원에서 든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실장은 "그동안 T스토어가 체력을 쌓지 않았다면 위기였겠지만 T스토어는 지금까지 잘 준비해왔다"며 "해외 마켓의 개방으로 국내 게임개발 환경이 개선되고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토종마켓에도 긍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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