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산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제품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국산 DBMS업체인 티베로(대표 문진일)가 5일, 국내 DBMS 시장에 성능 향상 및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 티베로5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국내 DBMS시장은 오라클 등 90% 이상의 점유를 보이는 외산 제품을 제외하고 국내 업체들은 10% 내외의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업체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성공적으로 DBMS를 구축한 알티베이스, 그리고 오픈소스로서 NHN이라는 대형 사이트에서 운영되는 큐브리드 등 국산 DBMS업체가 연이어 성공시킨 바 있다.
지난 2003년 출시돼 430여개의 고객 사이트를 보하고 있는 티베로가 이번 신제품 출시로 DBMS시장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티베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 제조, 통신 등 기업의 미션 크리티컬 업무에 최적화시킨 DBMS ‘티베로5’를 소개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에는 지난 200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한 공유DB 클러스터링 기술인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트(TAC)’를 강화시키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블럭 트랜스퍼(Block Transfer)’ 기술을 적용해 이전보다 성능 향상 및 다중 노드에서도 안정적인 DB 서비스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적의 DBMS 성능을 유지하고 DB운영자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쉽고 편리한 관리자 기능들이 추가됐으며 자가튜닝(Self Tuning)을 통한 성능 최적화와 지속적인 DB모니터링, 성능관리 지원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회사측은 이번에 출시되는 티베로5가 대형 시스템과 기업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독점하고 있는 외산 DBMS 제품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쟁사 대비 획기적으로 저렴한 제품 도입 비용, 차별화된 기술지원 서비스, 국내 주요 SI 및 DB 솔루션 업체들과의 파트너쉽 확대를 통해 DBMS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티베로는 2010년 말까지 영업을 위한 별도의 사업부서를 꾸리지 못했다. 기술지원과 R&D만 전담하는 조직 구성을 취해왔다. 제품 판매에 대한 오너십이 없었고 이는 곧 매출 확대에 한계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문진일 사장 취임 후 사업부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제품 판매에 대한 오너십이 마련됨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영업조직을 기반으로 상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것이 문진일 티베로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한편 티베로는 최근 기업용 SW 시장의 새로운 화두인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티베로가 운영될 수 있도록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외에도 다양한 클러스터링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업무처리와 분석 처리까지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티베로 메시브 클러스터(TMC)’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문진일 대표는 “기업의 단위업무에 도입됐던 티베로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업의 핵심업무에 적용 가능한 메인 DBMS 제품으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며 “티베로5를 통해 국내 시장의 90%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외산 DBMS 시대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표는 “티베로는 오라클을 능가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또 진취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소수의 인원으로 어떻게 오라클을 이길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머릿수로 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에겐 정예요원들이 있고 고객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티베로5가 당초 3월 출시 예정이었는데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티베로4가 고객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시에 신중을 기했다. 버전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문제가 없도록 테스트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상반기 테스트 결과 확신을 가지고 이번에 출시를 하게 됐다.
▲분석 솔루션 개발 계획은 없나.
티맥스 솔루션 시절에 BI솔루션을 개발하며 경험을 축적한 바 있다. 내년정도에 BI에 다시 도전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플라이언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략은.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HP와 공조체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도 고려가 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접촉을 하고 있으며 정리가 되는대로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매출목표는.
120억원이다. 전년대비 획기적 높게 잡아놓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 DBMS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오라클이 70-80%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점차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티베로 자체는 영업기반이 없었는데 올해 영업 전략은.
SI사와 얘기를 해보면 오라클 들어내고 우리를 선택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별도의 계약을 맺기도 전에 우리 제품을 가지고 SI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19개 업체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는 전문 지역 총판을 가지고 있다. 모든 SI업체에 문호는 열려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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