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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온라인게임 시장, 되살아나나

- 사이퍼즈-워렌전기, 나란히 선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신작이 뜸하고 셧다운 등 정책 이슈에 묻혀 한동안 잠잠했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상반기 론칭한 네오플의 ‘사이퍼즈’가 꾸준히 호응을 얻는 가운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알트원의 ‘워렌전기’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사이퍼즈’와 ‘워렌전기’가 기록한 동시접속자는 각각 2만9000여명, 3만5000여명. 올해 론칭한 게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사이퍼즈’는 적진점령(AOS) 장르에 호쾌한 액션을 가미,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로 구축한 캐주얼 액션 장르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넥슨 홍보실의 이영호 팀장은 “전략성보다 액션을 강조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며 “최근 넥슨 포털에 채널링이 들어가면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상승세에 있다”고 말했다.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www.gametrics.com)에 따르면, 5일 ‘사이퍼즈’는 게임사용량 기준 16위다. 론칭 이후 꾸준하게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주류 게임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이와 함께 돋보이는 게임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워렌전기’다. 지난달 21일 론칭한 이 게임은 현재 동시접속자 3만~3만3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론칭 직후 트래픽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게임트릭스의 게임사용량 순위는 26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 틈새시장 공략이 잘 먹혔다”며 “최근 분위기에서 신작이 동시접속자 3만명을 기록했다는 놀라운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워렌전기’ 개발사이자 서비스를 맡은 알트원 측은 “‘워렌전기’의 초반 상승세는 ‘십이지천’ 시리즈를 성공시킨 알트원의 검증된 개발력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성전과 전략적 플레이 등이 이용자에게 잘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회사 측은 “대작 MMORPG의 출시 일정이 밀리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된 것이 적절한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지스타 출전을 준비하는 주요 업체들은 한동안 신작 출시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올 연말에 가까워져야 신규 게임 간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워렌전기’의 경우 시장 진입에 유리한 상황. 업계는 ‘사이퍼즈’와 ‘워렌전기’가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 신작 성공 갈증을 풀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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