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 일류화 목표… 클라우드에도 대응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 일류화를 위한 구체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고급형 제품군에선 미러리스 디카 NX 시리즈를 지속 출시해 캐논과 니콘이 양분하고 있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사용자를 흡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진 콤팩트 디카는 별도 운영체제(OS)와 무선랜 등을 탑재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 하겠다는 차별화 구상도 세워놨다.
29일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은 미러리스 디카 신제품 NX200 출시 발표회에서 “카메라 고유의 기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혁신 제품을 지속 출시, 카메라 사업을 일류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출시한 미러리스 디카 신제품 NX200에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2030만 화소의 대형 APS-C 타입의 CMOS 센서와 이미지 처리 엔진이 적용됐다. 시중에 출시된 미러리스 디카 가운데 최고 수준의 해상력과 이미지 품질을 확보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NX200은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IFA쇼에서 첫 공개됐다. 미려한 디자인과 빠른 자동초점잡기 성능, 렌즈의 높은 해상력 등으로 주요 거래선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어냈다.
한 전무는 “올해 전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규모는 3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2014년에는 1300만대 규모로 성장해 DSLR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혁신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위가 확고한 국내 시장도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콤팩트 디카 44.1%, 미러리스 카메라는 34% 점유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자체 집계 결과를 밝혔다.
다양해진 교환 렌즈군은 NX 시리즈의 판매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초광각 16mm 팬케이크 렌즈와 60mm 매크로 렌즈, 18-200mm 수퍼 줌 렌즈, 85mm 인물 촬영용 렌즈 등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체 교환 렌즈 라인업은 9개로 늘어났다.
렌즈 개발을 담당하는 강건모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상무는 “내년에도 4~5개의 교환 렌즈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렌즈군이 다양해진 만큼 카메라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콤팩트 디카는 클라우드 접목해 차별화
콤팩트 디카에 별도 OS와 무선랜 등을 탑재하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차별화 구상도 제시했다.
남병덕 개발팀 전무는 “OS와 무선 통신 기능을 탑재해 클라우드에 대응하는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공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된다.
한명섭 전무는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면 디카로 찍은 사진을 TV, 휴대폰, 태블릿으로 쉽게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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