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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케이드, 클라우드 통합형 패키지 출시…시스코·HP에 도전

-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 서버·스토리지·가상화 업체들과 협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브로케이드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스토리지, 서버, 가상화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VM웨어가 개최한 ‘VM월드 2011’에서 브로케이드는 자사의 장비와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을 통합한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통합패키지인 ‘가상 컴퓨트 블록(Virtual Compute Blocks, VCB)’을 선보였다.

‘VCB’는 델, EMC, 후지쯔,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VM웨어 등과 협력해 이들이 각각 제공하는 스토리지·서버·가상화 솔루션과 브로케이드 네트워크 장비를 미리 테스트·검증, 연동해 랙 형태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브로케이드는 네트워크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시스코, HP와 더불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할 무기를 갖춘 셈이다. 시스코는 EMC와 넷앱,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왔고, HP는 자체 솔루션으로 각각 데이터센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해 왔기 때문이다.  

‘VCB’는 특히 시스코가 EMC, 넷앱,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스위치인 넥서스와 UCS(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 서버를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과 통합된 형태로 공급하는 ‘브이블록(vBlock)’, ‘플렉스포트(FlexPod)’, ‘하이퍼V블록’과 경쟁관계다.

‘V블록’의 경우, 시스코가 EMC, VM웨어와 공동출자해 합작법인인 VCE(Virtual Computing Environment)연합까지 설립해 만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패키지다.    

HP 역시 최근 2~3년간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면서 자사의 서버, 스토리지 장비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전략을 강화해 왔다.

‘VCB’ 통합 솔루션은 브로케이드가 지난 5월에 발표한 개방형의 확장가능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브로케이드 클라우드플렉스(CloudPle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브로케이드는 ‘가상 컴퓨트 블록'이 시스코, HP처럼 특정한 솔루션만을 결합하는 일종의 폐쇄형이 아니라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해, 고객이 보유한 기존의 다중 인프라를 수용해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존 맥휴(John McHugh) 브로케이드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VCB는 자사의 이더넷 패브릭과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버 채널 패브릭을 활용해 파트너들이 비용 효율성, 유연성,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통합 스택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며, “개방적이기 때문에 고객은 독립적으로 컴포넌트 규모를 확장할 수 있어, 이미 투자된 인프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브로케이드코리아 이사는 “시스코 주축의 ‘V블록’같은 통합 솔루션은 특정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하이퍼바이저만을 호환하는 폐쇄형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VCB는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더 낮은 가격으로 높은 사양의 서버와 스토리지, 좀 더 빠른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성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브로케이드코리아는 국내에서도 델, 후지쯔의 서버, 스토리지 등과 결합한 통합형 솔루션으로 보험사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적극 제안하고 있다.

이같은 가상 블록형 솔루션은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려는 기업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통합 인프라를 구축·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비용절감과 구축·관리 단순화, 유연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그간 IBM과 협력해온 주니퍼네트웍스도 9~10월 중 차세대 데이터센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같은 협력 전략을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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