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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넷북 시대는 끝났다…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 10.1’ 써보니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업계 1위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7인치와 9.7인치라는 서로 다른 사용자를 타깃으로 했던 1차전에 이어 2차전이 시작됐다. 애플 ‘아이패드2’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이라는 도전장을 던졌다.

만만치 않은 승부다. 갤럭시탭 10.1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의 대표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보다 하드웨어가 나은 제품은 없다. 갤럭시탭 10.1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 보다는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대결 성격이 더 짙다.



리뷰를 위해 사용해 본 제품은 KT용 갤럭시탭 10.1이었다. 갤럭시탭 10.1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2보다 뛰어나다. 외관은 심플하다. 전면에는 아무 버튼도 없다. 안드로이드 특유의 홈, 메뉴, 취소 버튼 등은 스크린 안에 터치 형태로 구현했다. 화면을 돌리는 데로 버튼 위치도 변한다.

아이패드2에 비해 화면은 더 크고 해상도는 더 선명하다. 무게는 더 가볍고 두께도 얇다. 내장 카메라 화소수도 갤럭시탭 10.1이 더 높다. 무선 통신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 속도는 같다. ▲이동통신은 갤럭시탭 10.1은 최대 다운로드 21Mbps의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아이패드는 최대 다운로드 14.4Mbps의 고속패킷접속(HSPA)이다. ▲블루투스는 갤럭시탭 10.1은 3.0버전을 아이패드2는 2.1+EDR을 지원한다.

갤럭시탭 10.1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다. 영상통화는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도 지원한다. 구글 토크 애플리케이션(앱)을 쓰면 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PC도 가능하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이용자라면 무료 전화나 다름없다. 상대편의 구글계정(지메일)만 알면 된다. 애플의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은 아직 무선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10.1인치 WXGA(1280*800)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동영상은 휴대용 기기에서는 최상이다. 제품 양쪽 측면에 배치한 듀얼스피커는 생생한 음향까지 전달해준다. 휴대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확실히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다.

오디오 파일은 AAC, MP3, AMR, WMA, FLAC, WAV, OGG 포맷을 비디오 파일은 MPEG4, H.263, H.264BL, AVI, WMV, MKV, FLV 포맷을 변환 없이 PC에서 옮겨 이용할 수 있다. 고해상도(1080p와 720p) 파일은 삼성전자의 PC용 모바일 기기 관리 프로그램 ‘키스(kies)’로 전송해야 화질 손상 없이 볼 수 있다. 고해상도 동영상을 키스로 전송해야 하는 이유는 엔비디아 테그라2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장착 탓이다. DivX 파일은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탭 10.1만의 화면캡처 기능은 인터넷을 보거나 사전 검색, 전자책을 읽을 때 스크랩 기능으로 유용하다. 메모는 화면에 글씨를 손가락으로 쓰는 ‘펜 메모’도 지원한다. 전자사전, 스마트에듀 등 교육용 앱도 충실하다. 폴라리스 오피스를 탑재해 워드, 엑셀, 프리젠테이션 등 업무용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용은 T맵이 KT와 무선랜 제품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3D를 내장했다. 아이나비는 사용자가 지도 데이터를 직접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사용자환경(UI)은 안드로이드 3.1버전(허니콤) OS를 따르되 삼성전자의 터치위즈UI를 녹였다. 타일형태의 위젯 등은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관리자 등 주요 기능은 메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웬만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확대하지 않아도 글자를 보는데 무리가 없다. ‘갤럭시S2’에 처음 들어가 화제가 된 ‘밀당기능(두 손가락 터치 후 화면을 밀고 당기면 그에 따라 축소, 확대가 되는 기능)’도 적용했다.

단점은 콘텐츠다. 통신사와 삼성전자가 각각의 마켓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지만 애플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만큼 안드로이드 태블릿 생태계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단행본, 신문, 잡지, 전문서적 등 전자책의 경우 국내 콘텐츠는 갤럭시탭 10.1쪽이 더 많다. 구글 북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무게가 적고 두께가 얇아도 가로 세로 너비가 큰 것은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불리한 점이다. 실내가 아니라면 별도 가방이 필요하다. 7인치 ‘갤럭시탭’처럼 핸드백에 들어가는 크기는 아니다. 9인치 이상 제품의 숙명이다.



개인용 PC의 용도가 복잡한 게임이 아니라면 이제 굳이 PC를 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다. 정말 큰 화면이 필요한 콘텐츠는 TV로 보면 된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블루투스 키보드 등을 활용하면 넷북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PC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갤럭시탭 10.1를 위협하는 존재는 아이패드2보다는 ‘갤럭시탭 8.9’다. 갤럭시탭 8.9는 화면이 8.9인치로 작은 대신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국내 출시 제품은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한다. 화면 크기 이외의 사양과 콘텐츠 차이는 없다.

휴대성과 좀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람은 갤럭시탭 8.9 출시 이후로 태블릿 구매 시점을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갤럭시탭 10.1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의 ‘딜라이트’나 삼성동 코엑스의 ‘갤럭시존’ 등에서 사용해 볼 수 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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