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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SSD 노트북 HP 프로북 5330m 써보니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국HP가 내놓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탑재 노트북 프로북 5330m을 써봤다. 프로북은 비즈니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군이다. 최상위 제품군인 엘리트북 시리즈의 바로 아래급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이 탁월하고 디자인이 세련돼 한국HP 내부에서도 주력 판매 제품으로 꼽힌다.

프로북 5330m은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가 25초 내외로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동급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때도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바로 창이 뜬다. 이처럼 SSD의 빠른 속도를 경험해보면 HDD를 단 노트북을 쓰기가 싫어질 정도다.

프로북 5330m의 사양은 이렇다. 2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2.5GHz), 4GB DDR3 D램, 128GB SSD 720P 지원 HD웹캠, 블루투스 2.1 지원, 4셀 리튬이온 배터리, 13.3인치(1366×768) 64비트 윈도7 프로페셔널 등.

실버 계통 컬러에 매끈하게 잘 빠진 프로북 5330m의 디자인은 정장 차림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상판은 헤어라인 처리로 지문이 묻거나 흠집이 나는 것을 최소화했으며 작업할 때 손목이 닿는 팜레스트와 키 주변에는 유광 재질을 없애 쉽게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키와 키 사이가 떨어져 있는 독립형 키를 채택했고 아래쪽에서 나오는 은은한 조명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3.3인치형의 화면 크기에 무게가 1.8kg으로 다소 묵직한 느낌도 있지만 어댑터의 크기를 줄여 항상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데에도 큰 무리는 없다.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에나 탑재됐던 비츠 오디오 솔루션이 지원돼 비즈니스 노트북임에도 제법 빵빵하면서도 세밀한 소리를 들려줬다.

부팅 없이 이메일, 웹서핑, 트위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HP 퀵 웹 기능을 갖췄지만 부팅이 빠른 덕(?)에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HP 프로텍트툴과 지문인식센서도 탑재했다.

포트 구성은 2개의 USB, 1개의 HDMI 및 e-SATA, SD카드 슬롯을 비롯해 프레젠테이션용 VGA 포트를 갖췄다. 함께 제공되는 여행용 어댑터에 USB 포트가 하나 더 추가되어 있어 스마트폰 충전을 하거나 마우스를 달아서 쓰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유선 랜 포트와 어댑터 전원 입력 포트가 오른쪽에 달려 있어 마우스를 쓰는 데에는 다소 거추장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프로북 5330m은 SSD를 탑재했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130만원대다. 프로북 5330m이 SSD 노트북의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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