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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페이퍼리스’ 추진 가시화…IT서비스업계 물밑 경쟁 가열

올 하반기부터 파일럿 본격화, IT서비스 업체들 조직 정비 및 기술 확보에 총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주요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한 창구업무 페이퍼리스(Paperless) 구축 프로젝트 추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을 따내기위한 IT서비스업체들의 물밑 작업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28일 금융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창구업무 페이퍼리스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 구축이 올 하반기에 예고된 상태다. 앞서 금융위원회에서는 지난 2월 모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고객거래에서 사용 중인 각종 전표·장표 등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지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창구 업무의 페이퍼리스를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으며 빠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해 대형 은행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이 ‘종이없는 우체국금융 창구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일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시스템 고도화 작업과 맞물려 창구 업무의 페이퍼리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의 페이퍼리스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금융권 전반에 걸친 창구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사업의 성격도 과거 1개 은행당 300억~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 바 있는 BPR(후선업무 집중센터) /PI(창구업무 프로세스 혁신)의 진화된 형태라는 점에서 이에 필요한 IT예산도 적지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은행권의 페이퍼리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IT서비스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IT서비스업체들은 올해 사업의 경우 파일럿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15년까지 진행될 은행 페이퍼리스 사업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SDS와 SK C&C, LG CNS 등 빅 3업체들은 내부적으로 은행 페이퍼리스 구축을 위한 내부 팀을 조직하고 사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페이퍼리스 구축을 위한 팀을 조직하고 있으며 관련 솔루션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현재 은행을 대상으로 자사의 솔루션 및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으며 사업 본격화를 대비해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행권 창구업무의 페이퍼리스 사업은 고객 서명과 관계없는 내부 전표와 장표를 중심으로 우선 전자문서화가 추진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서식의 전자문서화와 태블릿PC와 고객전용 PC 도입 등도 진행된다.

 

따라서 업계에선 은행권의 창구업무 페이퍼리스화가 본격화될 경우 시스템 고도화 및 하드웨어 도입등이 봇물처럼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작되는 파일러 시스템 구축의 경우 은행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규모를 고려한 턴키 방식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IT서비스업체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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