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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노키아·애플·삼성 3강 체제 ‘개막’

- 노키아 독주 ‘끝’…하반기, 3사 선두다툼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3강 체제가 시작됐다. 따라 잡히지 않을 것 같은 휴대폰 시장 1위 노키아가 스마트폰이라는 변화의 바람에 애플과 삼성전자에 옆을 내줬다. 3사는 향후 스마트폰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노키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노키아는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 부동의 1위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2009년 38.8%였던 점유율은 지난 1분기 23.5%까지 떨어졌다.

외신들은 지난 2분기에도 노키아의 점유율은 1분기에 비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노키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420만대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반격을 위해 주력 운영체제(OS) 전환을 선택했다. 심비안 OS에서 윈도폰7 OS로 갈아탔다. 윈도폰7 스마트폰이 나오는 연말까지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노키아의 부진은 애플과 삼성전자에 기회가 됐다. 애플은 지난 2분기 분기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2000만대를 넘었다. 분기 스마트폰 판매 2000만대를 기록한 업체는 노키아뿐이다. 애플이 휴대폰 사업 3년 만에 노키아 수준에 이른 셈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 203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애플은 아직 올해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도 이같은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 1900만대 전후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에 올인 한지 2년 만에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의 맹주가 됐다. 작년 3분기 HTC에 이어 올 2분기 림(RIM)을 제칠 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이직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하반기에는 분기 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 애플, 삼성전자의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구글의 대결과도 연결돼있다. 노키아 애플 삼성전자는 윈도폰7, 아이오에스, 안드로이드 OS의 대표주자다. OS 업계의 경쟁도 스마트폰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한편 노키아가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 여전히 2위와 1억대 이상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시적인 1위는 내줄 수 있어도 2012년부터 다시 경쟁사와 차이를 벌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3사의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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