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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양승택 전 장관 제4이통 혼란만 부추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장관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전 내정설 특혜시비에 실체 없는 그랜드컨소시엄 발언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KMI는 14일 모든 기업과 단체에 문호를 개방, 다양하게 사업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KMI는 양 전 장관의 그랜드 컨소시엄 발언에 대해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KMI는 "양 전 장관은 KMI에 합류한지 한달만인 이달 초 현 경영진의 일괄퇴진을 요청했고, 주주를 중심으로 현 경영진이 이를 거부하자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MI는 그랜드 컨소시엄 참여 의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KMI와 결별했다는 양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2년간 준비해온 주체가 KMI"라며 "한달여의 KMI 합류 경험과 계획만 있을뿐 실체가 없는 입장에서 KMI에 대해 참여하라, 배제시키겠다고 언급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양 전 장관을 비판했다.

또한 KMI는 양 전 장관의 허가신청 발언으로 상당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두달만에 1조원대 주주구성과 망설계, 사업계획서를 마무리하고 허가신청을 한다는 것은 정부의 사전내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KMI는 "양 전 장관의 내년 대선시기 발언으로 정부가 중기중앙회에 사업권을 내정했다는 사전특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 온갖 루머와 함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KMI는 양 전 장관의 발언과 상관없이 사업계획서와 주주구성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3번째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양 전 장관은 KMI와의 결별 이유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 전 장관은 현재 통신사 현업에 종사하는 인력 등 20여명과 함께 사업계획서 작성에 매진하고 있다. 양 전 장관이 구상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의 중심이 될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통신업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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