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까지 공동 퍼블리싱…양사, 보다 나은 서비스 약속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5월말부터 이어온 ‘서든어택’ 분쟁이 마침내 끝이 났다. 넥슨과 넷마블이 2013년까지 공동 퍼블리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협상 과정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지만, 공동 서비스라는 깔끔한 마무리 덕에 양사 모두 체면은 건진 셈이 됐다.
22일 넥슨(www.nexon.com 대표 서민)과 CJ E&M 넷마블(www.netmarble.net 대표 조영기)는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의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마블 대표 사퇴부터 여론 조작 발언 등 수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온 ‘서든어택’이다. 이달 초만 해도 양측의 싸움은 진흙탕 이상이었다. ‘파렴치’, ‘여론 조작’ 등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을 서슴지 않았고 한쪽은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연출돼 때 아닌 진실공방을 벌어지기도 했다.
20일 이상 끌어온 분쟁에 게임업계도 지친 상황이었다. 셧다운제나 부담금 조성 법안 등으로 사회적 시선이 따가울 때, 주변은 아랑곳 않고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양측의 분쟁도 같은 업계에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자, 공방의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17일 게임하이의 가처분신청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당시 분위기는 막장으로 치닫기 직전까지 갔다.
이 때 경영진의 결단이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양측 경영진도 인지한 것. 양사 경영진은 그날 얼굴을 맞대고 대타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결국 지금의 공동 퍼블리싱으로 연결된 것이다.
CJ E&M 넷마블의 조영기 대표는 “공동 서비스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지난 7년 동안 넷마블 서든어택이 1등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 넥슨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고객의 원할 경우 고객 동의를 거쳐 게임정보를 넥슨에 제공할 방침이며, 오는 7월 11일부터 ‘서든어택’은 공동 퍼블리싱에 들어간다.
넥슨 서민 대표는 “협상 주체가 넥슨으로 바뀐 이후, 유저 불편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양사간 논의가 잘 이루어졌고, 이를 계기로 공동 서비스에 대한 협상이 급진전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며, “그 동안 유저 분들께 걱정 끼쳐드린 것 이상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2005년부터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면서, PC방 점유율 106주 연속 1위, 동시접속자 24만명, 국내 회원 1800만명 등 여타 온라인게임이 넘보기 힘든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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