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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Hz 주파수 전쟁…속타는 SK텔레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경매 참여 제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2.1GHz 주파수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2.1GHz 및 1.8GHz 주파수 할당과 관련한 세부적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경매를 원칙으로 설정한 가운데, 경매 방식과 사업자의 참여범위를 놓고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나온 정황상, 2.1GHz는 LG유플러스 몫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미 2.1GHz 60MHz를 보유하고 있어 경매참여에서 아예 배제되는 분위기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경매참여제한 방식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 중"이라며 "어떻게 제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원들의 반응도 SK텔레콤보다는 LG유플러스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주파수 경쟁력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후발사업자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SK텔레콤은 여전히 2.1GHz 주파수에 대해 강한 확보의지를 갖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통위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SK텔레콤 대외협력실 하성호 상무도 지난달 26일 열린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1.8GHz 주파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2.1GHz에서 우리를 배제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우리만 불이익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 상무는 "LG유플러스가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과연 2.1GHz로 LTE 투자를 할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주파수만 가지고 있다가 아무것도 안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도 13일 기자들과 만나 "잘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합리적인 결정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2.1GHz 확보 불발 상황에 대해서도 "잘 될 것으로 믿는다"며 2.1GHz 주파수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2.1GHz 불발시 1.8GHz를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책이 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8부 능선은 넘은 것으로 판단,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밥 달라고는 계속 하는데 밥 주는 사람이 줘야지 주는 것"이라며 정부와 교감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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