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버지드‧버추얼‧앱 시스템 등 3가지로 각 영역별 제품 구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지난 2009년 발표한 자사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구체화시킨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모든 IT자원을 즉각적으로 제공하겠다는 HP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 사업의 ‘인스턴트 온(Instant-on)’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HP는 IT인프라의 융합을 강조해왔지만 사실상 이를 뒷받침할 제품은 클라우드 시스템 매트릭스에 불과했다.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개최된 ‘HP 디스커버(Discover) 2011’ 컨퍼런스에서 HP는 자사의 CI 전략을 구체화시킬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지만, 그중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지원하는 제품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상서버와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 최적화된 ▲HP 버추얼 시스템(Virtual System),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 및 관리를 쉽게 해주는 ▲HP 클라우드 시스템(Cloud System),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관리를 단순화시켜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HP 앱 시스템(AppSystem) 등이다.
이중 HP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난 1월에 발표된 바 있으며, 주목할 만한 제품은 HP 앱 시스템이다.
HP 앱시스템에는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인 ‘HP 버티카 애널리틱스 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2008 R2에 최적화된 ‘HP 비즈니스 데이터 웨어하우스 어플라이언스’ 등이 포함됐다.
HP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ESSN) 총괄 데이브 도나텔리 수석 부사장은 이날 “과거 20년 동안 사일로(Silo) 방식으로 구축돼 온 기업IT 환경은 다시 융합돼야 한다”며 “18개월 전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발표한 이후, 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강조했다.
도나텔리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올해 HP 회계연도 상반기에 ESSN 비즈니스는 약 2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그는 “이는 고객들이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시장에는 여러 가지 트렌드가 있는데, 이에 맞춰 HP는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P는 이날 컨버지드 시스템 이외에도 스토리지 신제품 및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인 POD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HP는 자사의 스토리지 제품군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P는 스토리지 사업부인 ‘스토리지웍스’를 ‘HP 스토리지’라는 브랜드로 단일화시켰다.
HP는 지난 수년 간 다양한 스토리지 업체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HP가 출시한 스토리지 신제품으로는 ▲HP X5000 G2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 ▲HP X9000 아이브릭스 네트워크 시스템 ▲HP P6000 EVA 등과 함께 HP 스토어 360 확장형 소프트웨어를 HP블레이드 및 프로라이언트(x86서버)와 통합시킨 새로운 ▲컨버지드 스토리지 아키텍처가 있다.
이밖에도 HP는 ‘에코 POD(성능 최적화 데이터센터)’ 신제품인 ‘POD 240a’를 새롭게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사용효율성(PUE)도 1.05까지 감소됐으며, 비용은 75%, 에너지 사용량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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