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싸움(FPS)게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신작의 테스트가 속속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지난 23일 ‘스페셜포스2’ 알파테스트가 마무리됐습니다. 전편 ‘스페셜포스’가 수년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당초 ‘스페셜포스2’는 올 상반기 공개서비스(OBT)를 목표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서비스업체 CJE&M게임즈와 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상당히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픈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에도, 기본적인 게임성 검증을 위한 알파테스트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이러한 행보는 후속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CJE&M게임즈는 이달 말 FPS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최종점검도 예고했습니다.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은 기존 FPS와 달리 잔혹하고 사실적인 액션을 내세워 성인층을 공략합니다. 이 게임이 FPS 시장의 다양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는 5월에는 초이락게임즈가 ‘프로젝트머큐리’의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현대전 배경의 기존 FPS와 달리 복고풍 느낌과 SF가 혼재된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5종이 캐릭터가 가진 뚜렷한 개성도 이 게임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신선함이 기존 FPS 이용자에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도 기대가 되네요.
올 하반기에는 CJE&M게임즈가 ‘그라운드제로’와 ‘프로젝트 Raw’를, 한게임에서 ‘메트로컨플릭트’를 선보입니다. 론칭에 가까워 두 회사의 마케팅 물량이 쏟아지면 오랜만에 FPS 시장에 신규 이용자가 눈에 뜨일 수 있겠습니다.
앞선 신작의 출현과 함께 올해 FPS 시장의 향방은 ‘서든어택’이 결정지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7월 만료되는 CJE&M과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계약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가 중요하겠네요.
FPS는 시장선점 효과가 강력한 장르 중 하나입니다. 신작이 후속편을 넘어서려면, 후속편이 엄청난 인기를 끌던지 기존 게임이 삐끗해 인기에 균열이 가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년간 아성을 지켜온 ‘서든어택’의 인기를 감안할 때, 후속편이 인기만으로 ‘서든어택’을 넘어서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변수는 있습니다. 게임하이의 모회사 넥슨이 ‘서든어택’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새로 구축할 경우 신작 FPS가 반란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DB 구축 과정에서 이용자 이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 틈을 타고 신작이 세대교체를 감행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FPS 신작이 쏟아지는 와중에 업계 1위 퍼블리셔인 넥슨도 이러한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제 양사의 줄다리기도 서서히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네요. FPS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결정이 나올 것인지 양사가 한발씩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것인지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총싸움게임은 속도감과 타격감이 생명입니다. 손맛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게임이 흥행여부가 결정되곤 하죠. 기존 게임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에 적응을 쉽사리 못하는 것도 다 손맛의 차이 때문입니다. ‘스페셜포스2’를 위시한 여타 게임들이 손맛의 미묘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지도 시장에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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