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MORPG‧FPS게임 속속 테스트…기대작 영향에 장르 세분화‧다변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1년 온라인게임 시장이 무르익고 있다. 올해 기대작이 하나 둘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는 이들 게임의 경쟁이 본격화돼 시장 열기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초 온라인게임 시장의 이슈는 단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였다. 온라인게임 개발비 사상 최고액인 400억원도 압권이었고 NHN이 퍼블리싱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마케팅에 대규모 물량을 쏟으면서 게임시장이 들썩였다.
이에 ‘테라’는 오픈(OBT) 되자마자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PC방 점유율 1위를 꿰차기도 했다. 지금도 점유율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아이온’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지 못한 온라인게임 시장에 ‘테라’가 활기를 불어넣었음은 물론이다.
올 4,5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의 비공개테스트(CBT)가 예정돼 있다. 무게감 있는 MMORPG 3종이 같은 해 모인 것은 2006년 ‘제라’, ‘썬’, ‘그라나도에스파다’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다.
올해 이들 게임이 성공할 경우 MMORPG의 장르 세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MMORPG에 논타겟팅을 적용해 액션성을 대폭 끌어올린 ‘테라’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 그 예다.
기존 무협세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블레이드앤소울’이나 자유도를 대폭 끌어올려 실세계를 지향하는 ‘아키에이지’가 성공할 경우 MMORPG 시장도 다양한 이용자를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총싸움(FPS)게임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일단 CJE&M이 올 상반기 중 ‘스페셜포스’ 후속편의 오픈을 예고했다. 수년간 FPS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다. CJE&M은 ‘스페셜포스2’와 함께 상반기 3종의 FPS게임을 출시한다. 일각에서 자기잠식을 우려할 만큼 한꺼번에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NHN도 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FPS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테라’가 성과를 올리고 여타 대작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MMORPG와 FPS게임의 이슈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MMORPG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가 확장되고 FPS시장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물론 올해 나오는 기대작이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만약 기대작이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 한껏 올라가 있는 시장 관심이 여타 게임으로 쏠릴 수 있다. 2006년 당시 MMORPG 빅3가 실패하자 그 틈바구니에서 스포츠 등의 캐주얼게임이 성공한 것이 그 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포츠 매니지먼트(구단경영) 등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여러 기대작들의 틈에서 관심을 받고 시장에 진입하는 게임이 나오면 온라인게임 시장의 장르 다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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